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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종기목사 칼럼 (충현선교교회)



콜로라도강과 생수의 강

2017.07.04 15:28

UGN 조회 수:7806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충현선교교회 민 종기 담임목사


콜로라도강과 생수의 강



로키산맥을 자동차로 넘어갈까 생각하다가 네브라스카주에서 머물었던 한 모텔 직원을 통해 알게 된 곳은 콜로라도 북쪽의 에스테스 파크(Estes Park)였습니다.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에스테스 파크를 거쳐 로키산맥의 분수령을 지났습니다. 로키의 맨 꼭대기에는 아직도 흰 눈이 높이 쌓여있었습니다. 그 눈 더미 아래로 눈 녹은 물이 소리 내며 흐르고 있었습니다. 

   눈 녹은 이 물이 1450마일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콜로라도강의 발원지라 생각하니, 강물 따라 운전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그 찬물은 그랜비 호수(Lake Granby)에 처음 모였다가 콜로라도의 대협곡을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강이 중요한 것은 흐르는 낮은 장소로 기차가 지나가고, 도로가 형성되고, 사람이 살 수 있는 도시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문명은 강가에서 발생합니다. 콜로라도 강가를 지나며 본 철도와 도로는 나중에 70번 고속도로와 합쳐지면서 진기한 경관으로 변하였습니다. 강과 고속도로와 철도는 하나로 같이 가고 있었습니다.  

   콜로라도 강은 그렇게 흐르면서 남동부에서 흘러들어오는 거니슨강(Gunnison River)를 만나 그랜드 정션(The Grand Junction) 시를 이루고, 북쪽에서 오는 그린 강(Green River)과 다시 합쳐지면서 캐년랜드 국립공원의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콜로라도 강은 그 주변에 7개의 국립공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유명한 아치스 국립공원, 그랜드 캐년 협곡 등 절경을 자랑하는 장소뿐 아니라, 인공적인 노력을 가하여 만든 여러 댐들이 존재합니다. 앤텔롭 밸리가 근처에 있는 페이지(Page)의 아름다운 파웰 호수, 그랜드 캐년 협곡 아래에 있는 후버댐과 미드호수, 그리고 멕시코로 흘러 들어가기 전 유마의 임페리얼 댐이 그것입니다.  

   콜로라도 강은 세계에서 가장 잘 관리되고 있는 강의 하나입니다. 강에 세워진 커다란 댐은 지하수의 수위를 올려주어서 주변의 토지를 적십니다. 이강은 유역의 4,000만 명 사람들에게 식수와 용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가 사는 로스 엔젤레스 지역도 콜로라도 강에서 연결된 운하의 물을 마시고 활용합니다. 서부의 사막을 가로지르는 이 강은 그야말로 이 지역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보화중의 보화입니다. 이 강과 주변 댐은 멕시코로 흘러들어 캘리포니아만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사막의 강이 되어 광야에 꽃을 피우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어떻게 이것이 다만 보이는 강만의 이야기겠습니까?  하늘에서 오는 비와 눈이 강의 근원이 되지만, 예수님께서 보내시는 성령은 모든 영적 생명의 근원이 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믿는 모든 성도들의 심령에서, 성령으로 말미암은 생수의 강이 터져 나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 7:38-39). 예수님이 주시는 성령의 은혜는 잠깐 흐르다가 마는 마른시내를 주심이 아니라, 성령을 받음으로 시작되는 그치지 않는 깊은 생명강을 예언한 것입니다. 아버지주일을 맞이한 오늘, 특별히 충현의 아버지를 통해 가정과 교회와 직장, 그리고 나가서는 거친 세상을 기름지고 살찌게 하는 생명강의 역사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충현의 모든 아버지들을 축복합니다!  


신앙상담: zanchius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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