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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종기목사 칼럼 (충현선교교회)



하나님의 아름다우심

2016.05.31 18:55

UGN 조회 수:6475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충현선교교회 민 종기 목사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시편 8:1-8)



별이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세상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달이 휘영청 세상을 비추지 않는다 하더라도 삶속에는 아름다움으로 버무려진 수많은 하나님의 흔적이 있습니다. 사람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니 미치지 않기에 여전히 아름다운 시냇물, 새들의 노랫소리, 나무들의 아름다운 자태들, 그리고 겁 많은 노루와 사슴의 맑은 눈동자가 빛납니다. 


   하나님의 지문(fingerprint, 指紋), 그것을 발견하기에 많은 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님의 손가락의 솜씨들을 발견하기에 깊은 연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황폐한 화성의 표면과 먼지 덮힌 달의 표면과는 달리, 만유의 생명으로 가득차고 흘러넘치는 대자연을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우심(the beauty of the Lord)이 만상에 가득합니다. 초록색 나뭇잎의 색조, 침엽수의 꼭대기에 새로 움터오는 연두색의 싹들, 성미가 급해서 나뭇잎이 나오기도 전에 피는 꽃들, 자갈사이에 깊이 뿌리를 박고 고개를 드는 이름을 알 수 없는 풀들, 잔디의 굳은 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란 꽃을 피운 이름 모를 들꽃들. 


   수일을 비운 사이에 제집인 줄 알고 방에 거미줄을 치고 숨어있는 거미, 창문 앞에 집을 짓고 새벽 3시부터 잠을 깨우는 새들, 약간의 물을 주기만 해도 죽지 않고 오랫동안을 버티는 꽃잎 떨어진 난(蘭), 못 보던 사이에 훌쩍 커버린 그리피스 파크의 외로운 여우 등, 걱정 없이 내 세상인 것처럼 어느 곳에서도 버티고 살아가고 있는 생물은 하나님의 은총의 산물입니다. 


   그럼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손가락의 지문이 더욱 깊이 나타나 있는 존재들은 우리 사람입니다.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창조된 인간!  물 한 방울로도 못 한 개로도 생명을 끊을 수 있지만,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져서 하나님과 교제가 가능한 사람들!!  그를 위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그를 위해 하나님이 세상의 많은 것을 투자하신 하나님의 자녀들!!!  인간의 존재가 경이로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 크나큰 영광입니다. 


   영광의 창조주 하나님, 사랑의 영원한 아버지를 배신하였지만, 우리를 여전히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아름다우심이 우리를 감격하게 합니다. 대적하는 사탄과 그에 짝하는 어리석은 인간을 향하여 심판과 파멸의 하늘 군대, 강한 천사를 동원하지 아니하시고, 어린 아이 젖먹이가 되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면 더욱 높으신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와 아름다우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역사의 종말에도 새로운 비전을 품고, 어린아이의 순전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통하여 역사를 바꾸시는 하나님은 높으신 지혜와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하나님의 가장 찬란한 지문은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통하여 인간의 역사 가운데 찬란하게 찍혀 있습니다.


신앙상담: zanchius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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