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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zie Oh 박사



UGN복음방송 Dr. Suzie Oh  교육 칼럼

<효과적인 한국어교육을 위한 제안 10가지> 
수지. 오
교육학 박사. 교육컨설턴트

미국에서  2세, 3세 들에게 부모 또는 조부모의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려는 의무감은 한국인뿐만아니라, 중국인, 알미니언, 유태인 등 미국에서 언어적 소수민족(linguistic minorities)이 겪는 공통적인 숙제입니다. 

미국내 한국학생들이 한국어 배우기에 좀 더 긍정적 태도를 가지도록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해봅니다.

1. 우선 학생들에게 왜 한국어를 배워야 하느냐를 학생들이 이해하도록 설득력 있게 설명을 해주어야 합니다.  차세대 교사들에게나  자녀들이 알아듣기 쉽게 한국어와 영어로 적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언어는 꼭 대화의 도구만은 아니다.  언어는 그 사회 및 그룹의 identity이다.  물론 미국에서 성공하려면 영어를 배워야 한다.  그러나 나중에 네가 크면 어느 그룹, 문화적 그룹과 일체감을 느끼고(identify) 싶은 욕구가 생긴다.  우리는 미국 내에서 소수민족이다.  그러니 남들이 절대로 미국인이라고 부르지 않고 꼭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부른다.  미국 주류사회에서나 미국 내 한국 커뮤니티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면 기회도 더 많고 자산이 된다. (Language is not just an instrument of communication.  It is also a symbol of social or group identity. You have to learn English in order to survive and succeed in America. But later, you will have this need to identify with a cultural group.  America views us as “Korean-Americans” or “Americans of Korean descent”, never “Americans” because we are a visual minority group.  Becoming a bicultural and bilingual person in America opens doors to more opportunities. It is an asset.)” 

 “이중언어 , 이중문화 이해 능력은 너의 세계를 확대시키고 미국, 한국 문화의 장점을 택할 수 있고, 서로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으므로 마음도 넓어진다. 한 개의 언어가 아니고 두 개의 언어를 하므로 인생도 더 흥미가 있다. (It broadens your scope. It means you have two worlds instead of one.  You can take the best from both cultures.  Communication with different people breeds open-mindedness.  Life becomes more exciting because there is more than just one language available.)”  

 “역사, 전통, 문화가 없는 사람들은 뿌리가 없는 나무와 같다. (People without history, past and culture are like trees without roots.)” 

2. 교사들이 학생의 인격을 존중해주는 태도로 대해야 (treat them with respect or with dignity)하는데, 한국어가 미숙하다고 학생들의 정신적 연령을 감안하지 않는경우도 있었습니다.  교사들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발달과정 및 특징(Developmental Characteristics of Children and Youth)에 대해 계속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3. 주말 한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잘했다고 상을 줄 때 꼭 최고 학업성적을 보인 학생들만 발표하지 말고, 가장 진보를 한 학생(most Improved) 또는 가장 노력을 한 학생들도 골고루 그들의 조그만 진보와 노력을 인정해 주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면 SAT 한국어 시험 만점 학생, Story-Telling 대회 일등 등 최고만 인정하지 말고, 공부하는 태도, 습관, 노력에도 상을 주어 학생들이 한국어 배우는데 힘이 나도록 했으면 합니다. Carol Dweck 박사는 그의 책 Mindset 에서 학생의 성적이나 점수만을 칭찬하지말고 학생의 노력을 칭찬하라고 했습니다.  

4. 한국어 교육 목적이 SAT 한국어 시험 만점 즉 점수만을 위해서 있는 게 아니고, 학생들에게 한국어 배우는 일이 재미있다고 느껴지도록 하는 것 (instilling the love of learning Korean)이 더욱 중요합니다.
 

5. 주말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꼭 수업 시간에 늦지 않게 자녀를 데려다 주었으면 합니다.  보통 오전 9시에 수업이 시작하면 15분에서 50분 지각생이 수두룩합니다.  정각 시간에 주말학교에 데려다 주지 않고 늘 지각하면, 부모가 한글교육을 중요시하지 않고 가치를 두지 않는다고 자녀들은 생각합니다. 
교과서도 가져오지 않고 숙제도 챙겨서 가져오지 않고 그냥 빈손으로 늦게 와서 앉아있는 학생들도 있는데 부모의 협조가 많이 필요합니다.  

6. 교사가 학생들과 Class Rules를 함께 만들어 그 교실에 들어오면 누구나 교실 규칙을 지키도록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7. 교사들이 한국언어 공부를 다양하게 하도록 훈련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단원이나 주제를 소개하기 전에 그 개념에 대한 학생들의 사전지식(prior knowledge)을 알아내고, 그것을 기초로 학생들이 더 알아보고 싶은 내용을 가려내고 나중에 배운 점을 정리하는 K-W-L Strategies (What do you already know? What do you want to know? What have you learned?), 또는 학생들이 Think-Pair-Share(두 사람씩 같이 생각하고 같이 나누는 과정)하는 기회도 줍니다. 
또 Project-Based Learning (프라젝트 중심의 교육) 등으로 학생들이 주인의식으로 참여하는 (student-centered),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Students are engaged.) 수업을 더많이 보고싶습니다.  
 
8. 교사 연수가 리서취와 데이터에 기준하여 이루어져야 합니다. 교사연수에 권위 있는 교육학자 Bruce Joyce와 Beverly Showers는 “교사들이 교사연수에서 배운 새로운 스킬을 교실에서 사용하려면 운동선수들처럼 코우치를 받아야 된다. (Like athletes, teachers will put newly learned skills to use if they are coached.)” 고 말했습니다. 언어습득 이론, Classroom Management, Learning Theory, Reading Strategies 등을 교사들이 연수받으면 당장 교실에서 수업에 transfer가 잘 안됩니다.  교사들의 연수에는 시간을 많이 내어서 ①awareness level (인식) ②knowledge/skills acquisition level (지식/스킬획득)  ③application level (현장교실에 적용) ④follow-up (coaching) (후속조취) 등 4가지 레벨을 다 포함해야 된다고 위의 두 학자들은 강조합니다.  한글학교 교장 및 한글학교 연합회 임원과 이사들 등 모든 리더쉽 팀들이 위의 효과적인 교사연수 과정 및 단계에 대해서 트레이닝을 받은후에, 교사들을 위한 컨퍼런스나 연수계획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9. 학생들만 한국어공부 할께 아니고, 한국어교사, 교장, 이사들도 계속 공부하는 모습이 아쉽습니다. Study Group 을 만들어 너무 바쁘면  일년에 네번쯤 만나서 한국어 교육뿐아니라 교육전반에 대해 최근의 리서취를 반영한 책을 읽고 그책이 한글교육에 시사하는점을 토론하여 한가지 아이디어 만이라도  교육현장에 실천해보도록 할 용기와 변화가 필요합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 교사들도  다양해지고 변했는데도,  지난 40년동안 비슷한 행사와 비슷한 연수를 비슷한 아이디어로 늘 하고나 있지않는지 reflect 해봤으면 합니다. 물론 좋은 행사몇개는 전통을 위해 지속함이 당연하지만.

10. 이제는 Quantity (양적)이 아니라, Quality (질적)으로 한국어교육을 update 시킬때가 된듯싶습니다. ACTFL (American Council on the Teaching of Foreign Languages)(미국전국 외국어교육협의회)에서 추천하는 Standards for Learning Languages (언어배움의 학습기준)의 5 C's (Communication, Cultures, Communities, Connections, Comparisons)
도 주말 한국어교육에 적용했으면 합니다.

교육상담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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