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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종기목사 칼럼 (충현선교교회)



기도로 열린 부모님 전도의 길

2020.02.06 20:31

UGN 조회 수:7303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충현선교교회 민 종기 담임목사


기도로 열린 부모님 전도의 길 


어머니께서 교회에 가지 않으시는 이유를 저는 청년이 되어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교회 처음 갔던 주일에 누님의 눈을 다쳤기 때문입니다. 어려서 살던 저의 집에 세를 들어 사시던 장학관집 가족은 제가 보기에도 착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집의 아주머니에게 전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번 교회 나갔다가 누님의 눈을 다쳐 일어난 사건으로 어머님은 교회에 나가는 데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저의 초등학교 시절의 사건입니다.

   고향에서 서울로 올라와 상도동에 살던 때에, 저는 어머니께 “교회에 나가자”고 제안 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네가 교회에 나가면서 공부를 안 하니 내가 안 나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에게 즉시 반문하였습니다. “어머니 그러면 제가 장학금을 받는 장학생이 되면 교회에 나가시겠어요?”  어머니는 그렇게 될 때에 나가시겠다고 다짐하셨습니다. “정말이에요!” “약속했어요!” 제가 공부를 잘하게 되면 교회를 나가신다는 어머님 말씀에 공부와 어머님의 영혼이 함께 걸려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기도하면서 공부해야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구원을 위하여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70년대 당시 대학은 자유와 낭만의 시대였습니다. 소수만이 열심히 공부하고, 반 이상은 음악, 영화, 연극, 운동, 방송, 신문 등 취미활동을 하면서 즐거운 시절을 보냈습니다. 2학년 2학기부터 기도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매 수업을 예배드리는 것처럼 잠시 기도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강의실에서 공부하던 자리도 가장 앞자리로 바꾸어서 나아갔습니다. 바로 그 학기에 상위권으로 성적이 급격하게 올라가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이 많이 놀라워했습니다. 어머니에게 상패를 보여드렸습니다.

   어머니는 기뻐하시면서 “돈 가져와라”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말했습니다. “어머니 교회 가실거지요?”  그렇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돈은 어머니께 드리기로 약속한 바 없으니, 이번에는 제가 쓰겠습니다” 말했습니다. 마음만 가졌던 북한선교 헌금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부 임원들 중에서 가스펠 송 책을 편집하는 친구와 후배에게 자장면과 탕수육을 사줄 수 있었습니다. 한번 성적이 좋아지면서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습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대학이 끝날 때까지 받게 된 성적우수 장학금을 어머니께 모두 드릴 수 있었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머니의 영혼을 귀히 여기셨고, 그 영혼의 변화를 위해 저의 기도와 삶을 사용하셨습니다. 아버님의 회심을 위하여 또한 지속적으로 기도하였습니다. 먼저 믿은 누님과 우리 형제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셨습니다. 제가 군에 입대하여 최전방 비무장지대(DMZ)에 근무를 시작하였다는 것을 아신 아버지는 저를 위하여 스스로 교회로 나가셨습니다. 아버지께서 교회를 나가신다는 동생의 편지를 읽고 저는 만세를 불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부모님의 무덤에는 집사라는 직분과 십자가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부모님의 회심을 향한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뿐 아니라, 기도 응답을 통하여 학문의 길을 갈 수 있는 덤을 허락하셨습니다. 기도에 즐거이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신앙상담: zanchius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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