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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종기목사 칼럼 (충현선교교회)



신종코로나 집단 감염을 보면서

2020.03.03 23:43

UGN 조회 수:7301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충현선교교회 민 종기 담임목사


신종코로나 집단 감염을 보면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국이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를 가진 나라가 되었습니다. 2월 21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156명이 되었고,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에서는 63세의 환자가 첫 사망자로 기록되었습니다. 더구나 이 청도의 병원에서는 숨진 환자를 비롯하여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그중의 5명은 간호사입니다. 더구나 대구ㆍ경북 지역의 확진자 111명 중 84명은 대구이고, 그 84명중 82명은 신천지신도로 밝혀졌습니다.  

   코로나19가 국제적인 문제가 된 것은 이미 우리가 아는 사실입니다. 유럽에서는 동양 사람에 대한 회피와 거부, 아시아의 공공장소에서는 기침을 하는 것에 대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2월 20일 오후 11시의 통계에 의하면, 중국은 74,680명의 확진자와 2,122명의 사망자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크루즈선(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확진자 634명과 2명의 사상자를 빼면, 영토 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92명, 그리고 사망자는 1명으로서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싱가포르 85명, 태국 35명, 말레이시아 22명을 뒤를 따릅니다. 폐쇄적인 북한의 상황도 통계에 잡히지는 않았지만, 중국과의 빈번한 교류를 생각할 때 보통 상황은 아닙니다.     이제는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단체의 집회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신천지 집단감염은 그 대표적 사례입니다. 초기 상황에서도 서울 원남동의 명륜교회에서 2명(6번, 21번)의 확진자가 생겼습니다. 박세덕 담임목사는 집회가 성도들에게 유익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회의 역사 이래 최초로 2주간을 교회당에 모이지 않았습니다.

   2월 16일 다시 교회의 문을 열고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면서, 박세덕 담임 목사님은 전염병으로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을 향하여 조심스런 태도가 중요함을 역설합니다. ‘중국이 기독교를 핍박하여서 그렇다,’‘신천지가 이단이라 하나님께 벌을 받았다’고 하면서 쉽게 심판관의 자리에 서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불행을 맞이할 때에 자신의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는 것은 좋지만, 남이 당한 불행의 이유를 내가 판단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임상으로 증명된 코로나19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의 조심스런 행동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이것은 영적으로도 깊은 도전을 던져줍니다. 레위기에서는 나병이 있는 사람을 철저히 격리시켰습니다. 나병에서 정결하다 판명된 환자는 일주일 동안 부정하다고 생각하였으며, 8일 만에 제사장의 인도를 통하여 돌아왔습니다. 유출병을 가진 사람이 입은 옷, 앉은 자리, 그가 사용한 용품이 모두 격리의 대상이 되었고, 그것에 접촉한 사람도 역시 저녁까지 부정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사역자인 디모데를 향하여 영적 건강을 위한 처방전을 제시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족하는 마음으로 경건을 사랑하고 부하려 하는 사람의 시험과 올무를 피하라고 합니다(딤전 6:6, 9-10). 피할 것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라고 합니다(딤전 6:11-12). 우리가 기초체력과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망령되고 더럽고 헛된 것을 피하는 것도 영적 건강을 위한 필요한 부분입니다(딤전 6:20).


신앙상담: zanchius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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