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적 이타주의
2020.04.06 12:08
UGN복음방송 유니온교회 김 신일 목사 복음칼럼
이기적 이타주의
‘이기적 이타주의’ 라는 말을 들어 보셨습니까? 미국의 유명한 기업가가 하나 있었는데, 이분이 얼마나 사업을 잘 하시는지, 곧 그분 어마 어마한 기업을 일구게 되었습니다. 그 분에게는 27살 난 외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어느 날 미국과 멕시코 국경의 리오그란데 강을 헤엄쳐 건너다가 그만 익사하는 사고를 당하게 되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죠. 아버지 되신 그분이 헬기를 띄우고 강 바닥을 찾고 해서, 결국 6개월 만에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아들의 시신을 찾아 냅니다. 기가 막히죠. 그 분이 사업을 잘 해서 돈도 많이 벌었고, 또 그 아들에게도 사업적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중소 기업을 하나 맡겨 봤더니, 그게 몇 달 만에 시장 가치가 여러 배로 뛰어 오르게 할 정도로, 아주 능력 있는 아들이었는데, 그만 그런 비극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그날 그 아버지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결국 이분, 마음에 깊은 병이 들어요. 심한 우울증이 찾아왔고, 그것에서 벗어나려고 모든 시도를 다 해 봅니다. 좋아하는 승마에 운동에, 술에, 마약에… 하지만 사랑했던 아들, 자기의 모든 사업을 물려 주려 했던 그 파트너를 잃어버린 슬픔을 극복할 길이 없네요. 끔찍한 이야기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매일 밤 권총을 만지작 거리기도 했다는 거예요. 뭘 해도 그 아들 생각에 그 슬픔이 극복되지가 않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이 분이 우연히 뭘 하나 행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 돈을 쓰는 일이었습니다. 돈은 많이 모았지만, 아들이 죽고 나니 그 돈이 그리 필요 없었어요. 해서 남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즉, 자선 사업을 한 거예요. 돈 없어 공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또 조금만 도와주면 금방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아이템을 가진 사람들에게 무이자로 투자도 해 주고 막 그랬더니, 그 엄청난 재산으로 좋은 일들 하니까, 사람들이 너무 감사하여 감사 편지 보내고, 생명의 은인이라 그러고...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 하더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 분이 그 격려를 통해 배우게 된 겁니다. ‘야, 내가 맨 날 모으기만 하고 나만 알고 살았는데, 그게 아니구나. 이렇게 다른 세상이 있구나. 너무 놀랍네…’ 하여 나중에는 아예 자선 단체를 이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야기의 결론이 무엇입니까? 예, 남을 열심히 돕다 보니, 자기가 살아나더라… 는 경험을 나눈 거예요. 그때 그분이 만든 말이 “이기적 이타주의” 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이기적” 그리고 “이타적…” 예, 이 두 단어는 얼핏 보기에는 조화를 이룰 수 없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두 단어를 합쳐 “이기적 이타주의” 라고 하면 이게 또 말이 됩니다. 이타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왔는데, 지나고 나서 보니 그게 곧 나를 위한 길이 되더라는 거예요. 우리가 다른 이들을 생각하고, 섬기고 하는 일이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랑의 선순환” 이죠.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사랑에서 시작합니다. 그 사랑을 입은 나, 이제는 나도 그 사랑을 실천합니다. 그런데 중간에 그 사랑이 잘 안 되어도, “자꾸 하다 보니” 그것이 곧 나 자신을 위한 길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기적 이타주의…” 쉽지 않은 사랑의 실천, 하지만 그 일 또한 나 자신을 위한 길임을 깨닫게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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