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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맑은 물을 보내주겠다`던 9살 소녀의 꿈이 하늘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매일경제 신문 2011년 8월 14일 9면 김 덕식 기자의 기사를 발췌 요약한 것입니다]
한 소녀의 생각이 100만불의 성금을 모으는 기적을 이루어 내었다. Rachel Beckwith는 자신의 9세 생일 선물 대신에 아프리카의 가난한 마을의 오린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보내기 위하여,주변의 친척과 친구들에게 기부금을 요청하였고, 비록 그녀는 교통사고로 사망을 하였으나, 결국 2만6000여 명의 마음을 움직여 100만달러(약 10억8000만원)에 이르는 `뜻하지 않은` 성금을 모으게 되었다.
미국 워싱턴주 바슬에 사는 레이철 백위드(9ㆍ사진)는 자신의 아홉 번째 생일을 앞두고 구호단체 `채러티워터(Charity Water)` 인터넷 사이트에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저는 6월 12일이면 9살이 됩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는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해 매년 100만명이 5살 생일을 맞기도 전에 죽어가요. 저를 아는 모든 분들, 제게 생일선물을 주는 대신 이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금을 내주세요. 제 목표는 생일까지 300달러를 모으는 거랍니다."
그러나 레이철은 당초 목표했던 300달러를 채우지 못하고 기부 웹사이트 문을 닫았다. 생일까지 그가 모은 성금은 220달러가 전부였다. 목표액만큼 모금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채 레이철은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 레이철이 숨진 뒤 "아프리카에 깨끗한 물을 전해주고 싶다"며 모금에 나섰으나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던 그의 사연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가 다니던 교회 목사가 레이철의 기부 웹사이트 문을 다시 열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성금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 것. 할리우드 여배우 알리사 밀라노,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스타 맷 하셀벡 등은 이 사연을 트위터로 전하며 모금을 독려했다.
기부를 받고 있는 비영리단체 채러티워터는 12일(현지시간) 미국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브라질 태국 유럽 등지에서 2만6000명이 성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레이철 어머니인 사만다 폴은 "딸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많은 사람이 사랑을 보여준 데 감사드린다"며 "레이철은 하늘에서 미소 짓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