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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종기목사 칼럼 (충현선교교회)



부활, 신앙의 시금석

2021.04.06 10:23

UGN 조회 수:7308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충현선교교회 민 종기 담임목사


부활, 신앙의 시금석


장난꾸러기들이 동전의 한쪽면을 갈아서 무늬를 없애버린 경우를 보았습니다. 한 면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100달러 지폐의 한 면이 인쇄되지 않았다면, 기념은 되겠지만 사용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동전에는 양면이 있고, 화폐에도 앞뒤가 있습니다. 한쪽이 없으면 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복음도 동전의 양면처럼 두 가지 측면이 있으니, 바로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구속 사역을 “다 이루었다”(요 19:29)고 말씀하셨습니다. 죄의 삯인 죽음을 물리쳤다는 증거가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기독교를 기독교 되게 하는 것은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십자가가 없으면 부활도 없습니다. 부활이 없으면 믿음은 헛 것이라고 사도 바울은 주장합니다(고전 15:14). 십자가와 부활, 이 두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그것은 복음이 아닙니다. 십자가만 믿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부활을 부정하는 사람은 신자가 아닙니다.

   기독교의 독특성은 부활에 있습니다. 수많은 이 세상의 교주들과 성인들과 스승들이 있지만, 부활하신 분은 없습니다. 모든 종교가 나름 진리의 편린을 가지지만,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입니다. 예수님의 하나님 아들 되심,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은 그의 부활에 있습니다.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 2:19).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 아버지와 성령의 도움이시지만, 부활의 권한이 자신에게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부활은 잠시 동안의 소생이 아닙니다. 사렙다 과부의 아들이 살아난 것, 수넴 여인의 아들이 살아난 것, 나인 성 과부의 아들이 살아난 것, 나사로가 살아난 것과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살아난 것, 다비다와 유두고가 살아난 것 모두는 부활이 아니라 소생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육체의 부활입니다. 부활이 소생과 다른 것은 소생한 사람은 다시 죽지만, 부활한 존재는 다시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상 아주 기념비적인 사건입니다. 성경이 예수님을 부활의 “첫 열매”(고전 15:20)로 말씀하시는 것은 예수님이 우리 모든 신자가 부활할 것을 미리 보여주는 모범이기 때문입니다.

   맨 마지막에 멸망받을 우리의 원수는 “사망”입니다(고전 15:26).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 주님은 죄의 삯인 “사망”도 정복하시고 우리를 다시 살아나게 할 것입니다. 부활은 그러므로 마지막 인간의 적, 죽음에 대한 영원한 승리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모든 믿음을 가진자의 미래를 규정하는 소망이자, 구원의 완성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물질 세계와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를 모두 완성시켜, 사람이 부활의 예수처럼 변화된다는 소망이 부활신앙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은 육체의 완성을 바라는 우리의 변함없는 소망입니다. 그는 죽음을 무력화시킨 영생의 주님입니다. 우리는 죽을 몸으로 심어 썩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음을 모르는 완벽한 몸으로 변화됩니다. 부활절의 감격은 복음의 진정성에 대한 재확인의 귀중한 기회입니다.  


신앙상담: zanchius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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