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침례교회 박 성근 담임목사님 신간, "어둠 속을 걸어가는 용기", 출판
2016.03.21 00:00
모두가 그만두고 싶을 때 한 발짝만 더 ……
조셉 마셜이 쓴 <그래도 계속 가라>(Keep Going, 조화로운 삶 역간)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인디언 추장에게 예쁜 딸이 있었는데 청년 세 명이 청혼을 했습니다. 그중 한 명을 결정해야 했기에 추장은 그들에게 과제를 줬습니다. 춥고 비 오는 밤에 마을 뒤편의 높은 산을 일곱 번 오르내리게 한 것입니다. 세 명의 젊은이는 비를 맞으며 질퍽거리는 진흙 길을 기를 쓰고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로 꼭대기에 올랐을 무렵에는 넘어지고 엎어지는 바람에 온몸이 진흙투성이가 되었고 뼛속까지 찬기운이 스며들었습니다. 다섯 번째 올랐을 때는 세 사람 모두 무릎으로 기어갈 정도로 기진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산을 올랐습니다. 일곱 번 모두 산을 오르내린 후에는 너무 지쳐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추장이 한 번만 더 일어나 산꼭대기를 다녀오라고 요구했습니다. 두 청년은 화를 냈습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조차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산을 오를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 번째 젊은이는, 그도 지친 건 마찬가지였지만, 죽을 힘을 다해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딱 한 발짝을 내딛고는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추장은 세 번째 청년에게 딸을 주었다고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사실, 다시 산을 오르지 못하고 쓰러졌다는 면에서는 세 사람 모두 실격입니다. 그럼에도 추장은 모두가 그만두고 싶어 할 때 딱 한 걸음을 더 내디딜 수 있는 용기, 그것을 소중하게 본 것입니다.
우리가 걷는 인생 여정에는 쉽고 평탄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비 오는 밤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는 것처럼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갈 길은 멀고 앞은 보이지 않기에 수많은 사람이 중간에 쓰러지고 포기하고 주저 앉습니다. 이때 하나님을 바라보며 한 걸음만 더 내디딜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 인생을 바꾸어 놓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과 용기를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소개된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절망의 한계 앞에서 한 발짝을 더 내디딘 사람들입니다. 아브라함은 절망의 장막 속에서도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보았고, 모세는 불가능의 홍해 앞에서 믿음의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사무엘은 민족 역사의 한밤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다윗은 척박한 유다 광야에서 미래를 꿈꿨습니다. 엘리야는 손바닥만 한 조작구름 속에서 온 땅을 적실 큰비의 소리를 들었고, 에스겔은 온 백성이 통곡의 밤을 지샐 때 그발 강 가에서 하늘의 열림과 회복의 새 아침을 봤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믿음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현실이 어둡고 캄캄해도 이 용기로 한 발짝을 내디디면 하나님이 새 아침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솔직히 우리가 몸담고 사는 현실은 결코 녹록하지 않습니다. 갑작스런 불황으로 직장이 날아가고, 가게가 문을 닫고, 집을 빼앗긴 채 거리로 내몰리는 이가 많습니다. 중병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당혹감에 빠진 사람도 있고, 이혼과 깨어짐의 아픔에 신음하는 가정도 있습니다. 꿈을 잃은 채 공사판을 전전하는 젊은이들의 절망스런 절규가 온 땅을 덮고 있습니다. 날씨로 비유하자면 잔뜩 찌푸린 먹그름이요, 시간으로 비유하자면 캄캄한 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밤의 현실 속에 무슨 희망이 있을까요?
특히, 이민자들이 통과하는 밤은 더 깊고 외로울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낯선 이방 땅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햄버거 가게에서, 봉제 공장의 먼지 속에서, 마트의 계산대 앞에서, 남몰래 눈물짓는 디아스포라가 많습니다. 아파도 아프다고 소리 지를 수 없는 곳, 억울하게 당해도 누구 하나 돌아보지 않는 차가운 땅에서 무슨 희망을 노래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포기하면 안 됩니다. 다른 모든 이가 멈춘 자리에서 한 발짝만 더 내디뎌 보십시오. 그리고 거기서 하늘을 바라보십시오. 그때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빛난 축복의 아침을 맞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폭풍이 멈추기를 기대하거나 시련의 벽돌이 사라지길 기다리지 마십시오. 오히려 믿음의 용기로 하나님을 향해 발을 내디디시기 바랍니다.
돛을 감은 채 영원히 항구에 머물기보다는
폭풍의 노도를 맞이하고 싶습니다
연약한 어깨에 알맞은 짐이나
부드러운 초원보다는
하늘을 향해 오르는 산길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시여,
꺾이지 않는 힘을 주소서
결코 좌절하지 않는 용기도 함께 주소서
– 데이비드 리빙스턴 (David Living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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