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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신일 목사 칼럼 (유니온교회)



너는 나를 따르라

2021.12.07 13:53

UGN 조회 수:8062

UGN복음방송 유니온교회 김 신일 목사 복음칼럼


너는 나를 따르라


약 삼년 전, 영국의 Sunderland 하프 마라톤에서 일어난 해프닝에 대하여 들으면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날의 경주에 참가했던 5,000명의 마라톤 주자들 거의 모두가 시합이 끝난 후에 실격 판정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연인즉 그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코스로 접어 들어 경주를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실은 마라톤 경주의 조직 위원이 주자 관리인들을 잘못된 곳에 배치하여서 생겨난 일이었다고 합니다. 한 순간 2등과 3등으로 달리던 주자가 잘못된 길로 접어들게 되었는데 그 이후 5,000명이나 되는 선수들이 그 뒤를 따라 달려 결국 이런 황당한 결과를 맛보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 이 이야기를 접하고는 그 황당함에 씨익 웃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한번 웃고 지나가 버릴 수 만은 없는 이야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저도, 여러분도, 모두들 그 믿음의 경주를 달리고 있는 경주자들이기 때문이지요. 여러분, 오늘 저와 여러분은 우리들 인생의 경주를 어떻게, 어디로, 또 누구를 따라 달려가고 있습니까?

 

사도 바울은 “경주자”로써 하나님께서 그 인생에 허락하신 푯대를 향하여 쉬지 않고 달려갔던 사람입니다. 그는 자기가 누구인지, 또 무엇하는 인생인지를, 또 지금 자기가 누구를 따라 달리고 있으며, 결국 어떤 결승점에 도착하게 될 것인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예루살렘으로, 로마로, 그리고 서바나로, 저의 지치지 않는 복음 증거의 사역과 구령의 열정이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게다가 그는 잃어버려진 영혼을 뜨겁게 사랑했고, 한 영혼이 돌아와 믿음 가운데 자라나는 것을 보며 크게 기쁘다고 고백했습니다. 또 혹시 그렇게 열심히 달려간 후에, 자기보다 늦게 예수를 믿었던 사람에 비하여 뒤쳐질까 깨어 경성하는 태도까지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아니, 여러분, 저가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예, 저는 확신합니다. 그는 날마다, 그 주님을 만나고 대화하는 “기도와 말씀”의 시간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날마다, 아니 매 순간마다 주님을 만나고, 대화하고, 그분의 음성을 듣고 그리고 달려갔습니다.

 

오늘, 인생의 경주에서 길을 잃지 않고, 똑바로 결승점을 향하시려거든, 여러분 주님을 잘 따르시기 바랍니다. 날마다 그분의 음성을 듣고, 그리고 향하는 것입니다. 페북 친구 목사님의 경험담입니다. 이미 양이 새끼를 낳다가 죽어, 그 새끼를 집에서 길렀답니다. 온갖 사랑을 다 쏟아 부어 길렀는데, 이 양이 자라나 도무지 집에서 기를 수가 없게 되었답니다. 할 수 없이 목장으로 그 양을 보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너무 보고 싶어 목장을 찾았지만, 들판의 양들 가운데 어느 양이 그 양인지 도통 알 수가 없더라는 것이죠. 그래서 양들을 향하여 어릴 때 부르던 이름으로 크게 불렀는데, 순간 양 두 마리가 쏜살같이 자기에게 달려오더래요. 정말로 자기가 기르던 그 양이었습니다. 성경 말씀대로 주인의 목소리를 저가 알더라는 것이죠. 또 한 마리는, 그 양의 애인이었구요. “요한이 그렇게 된다면... 저는요?” 질문하던 베드로에게 주님 대답하십니다. “내가 요한을 어떻게 이끌던지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인생의 경주, 그분의 음성을 듣고 그리고 잘 따라 달려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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