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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종기목사 칼럼 (충현선교교회)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2022.05.09 10:44

UGN 조회 수:8302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충현선교교회 민 종기 담임목사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성경은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은밀한 것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승천에 이르시기까지 11번이나 나타나신 것으로 말씀합니다. 나타나신 순서에 따라 기록한다면, 부활하신 당일에 예수님은 5번 나타나셨습니다. 첫째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입니다. 둘째는 무덤에서 돌아가던 여인들에게, 셋째로는 베드로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넷째는 엠마오 도상의 두 제자에게, 다섯 번째는 그날 저녁 마가의 다락방에서 열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이후 승천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은 적어도 여섯 번 더 나타나십니다. 여섯 번째는 도마가 참석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십니다. 일곱 번째는 갈릴리 바다에서 일곱 제자에게 나타납니다. 여덟 번째는 500여 형제에게 일시에 나타나셨고, 아홉 번째는 주의 형제 야고보, 열 번째는 11명의 제자가 예수께서 정해주신 갈릴리의 산에 들어가 만났으며, 열한 번째로는 감람산에서 승천하시는 때에 만났습니다.

   성경의 기록과 함께, 교회의 핵심적인 메시지 속에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기조를 견고하게 유지한 것, 교회가 핍박에도 불구하고 활력 속에서 급격하게 팽창한 것은 부활을 체험한 신자들의 생생하고 강력한 증언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20장에는 마가의 다락방에서 열 제자, 열한 제자에게 일주일 간격을 두고 나타난 두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부활이 가진 독특한 특성을 보여줍니다.  

   첫째는 이 두 사건에서 예수님은 “육체를 가진 임재”(bodily presence)를 보여주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 가운데 오셔서 손과 옆구리에 못 자국과 창 자국을 보여주십니다. 여덟째 날에 오셨을 때에도 예수님은 도마에게 자신의 못 자국 난 손을 보여 주시고 자신의 옆구리 창 자국에 손을 넣어 보라 말씀하십니다. 부활은 육체의 부활입니다. 육체로 부활하신 예수님은 먹기도 하고 마시고도 하며, 우리와 같은 공간에 머무시고 대화도 하십니다.

   둘째로 예수의 육체는 보통 우리의 육체를 뛰어넘는 “육체의 탁월성”(bodily transcendence)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관찰됩니다. 예수님은 닫힌 마가의 다락방에 홀연히 임하셨습니다. 엠마오로 내려가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대화를 나누시다가, 주막에서 식사 중에 홀연히 사라지십니다. 예수님의 육체는 임재와 부재가 자유자재이며,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초월적 육체로 초대교회의 성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셋째로 이러한 육체의 변화는 우리의 미래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내 십자가이고 예수님의 부활은 내 부활입니다. 우리가 세례를 받으므로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합하여 죽고, 그리스도의 부활에 합하여 일어납니다. 부활의 첫 열매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미래의 운명입니다. 완성된 육체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계시는 예수처럼, 우리도 예수님과 같은 부활체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부활체는 “영생하는 육체”(bodily eternity)를 가지는 것입니다. 부활은 우리의 온전한 구원의 완성을 향한 소망입니다.  


신앙상담: zanchius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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