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발달은 거리와 시간을 크게 줄여주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온갖 일들이 거의 실시간이나 다름없는 빠른 속도로 지구촌 곳곳에 알려지게 됩니다. 사실 이는 거꾸로 보면 우리는 지금 뉴스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뜻이 될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대선을 향한 공화 민주 양당의 대통령 후보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이 방송 토론회 등에서 발언한 내용들은 곧장 사회적 이유가 돼 동조 또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중동 지역에서 거세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이슬람 국가 IS는 연일 끔찍한 일들을 보란 듯이 세상에 알리며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하고 있고, 세계 경제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많은 학생들이 SAT 학원에 다니며 실력을 다졌을 것입니다. 특히 이 학생들은 어휘력 향상을 위해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엄청난 양의 단어들을 암기하느라 진땀을 흘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시행되는 새 SAT 시험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어휘력을 다룰 것이라는 칼리지보드의 설명이 있었던 만큼,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시험이 현재 보다 쉬워질 것이 아니겠냐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을 여러번 목격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어휘들의 출제가 분명히 늘어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 어휘가 그저 우리가 생활에서 주고 받는 그런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AT 시험을 치르는 근본적인 이유는 응시자가 대학 수업의 수학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대학에서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것입니다. 이는 지극히 일반적인 수준의 문제를 가지고는 학생들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해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어휘에서도 전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사용하지 않은 낯선 단어들의 출제는 줄어들겠지만, 적어도 수준 높은 고급 단어 및 시사단어들의 출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이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학생 스스로 오랜 시간 신문이나 시사잡지 등을 틈틈히 읽어 보는 것이 실력 향상에 상당한 도움이될 것입니다.

LA타임스 또는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월스트릿 저널 등 집이나 도서관, 인터넷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유력 언론들의 기사를 하루에 한 가지 씩이라도 정독한다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본인의 시야와 지식을 넓히고, 또 자연스럽게 많은단어들을 숙지할 수 있습니다.

어휘는 한꺼번에 암기하려면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어떤 팩트를 가진 이슈들을 바탕으로 접하게 되면 훨씬 분명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고, 굳이 암기할 필요도 없어지게 됩니다.

내년 또는 내후년 이후에 입시준비를 하게 될 학생이라면 이 방법을 적극 활용해 볼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