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지문과 독서
2016.10.09 21:04
UGN복음방송 교육칼럼
시험 지문과 독서
시험을 잘 치르는 학생들은 충분한 복습과 예습을 통해 실력을 쌓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험시간에 문제를 읽고 분석하는 능력이 빠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시험의 질문이 묻는 의도,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남들보다 빨리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최근 뉴욕타임스에는 새로운 SAT 시험과 관련, 지문을 읽는 시간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많은 내용들이 있지만 핵심을 요약하면 지문을 읽고 분석하는 시간이 이민자 가정이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더 걸릴 수 있다는 것이지만, 그 본질을 들여다 보면 결국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셈입니다.
미국에서의 교육은 영어든, 수학이든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정답을 찾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수학은 공식이란 개념이 성립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어릴 때부터 독서를 강조해 오고 있고, 실제로 독서를 많이 한 학생들은 이해력과 논리력, 분석력에서 확실히 앞서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지문이 긴 경우 독서를 많이 하지 않은 학생들은 지문을 읽는 과정에서 방향을 읽거나, 중요한 것들을 건너뛰게 돼 결국 오답을 고르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독서는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이는 단 시간에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항상 책과 가까이 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손에 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릴 때부터 자녀를 동네 도서관에 데려가 한 시간 정도라도 그 안에서 책을 고르고 읽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은 책과 친숙해지는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그리고 가정에서도 항상 주변에 책을 배치해 일상생활 속에서 독서가 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런데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부모님들의 독서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책을 읽으라고 하루에도 몇번씩 강조하면서도 정작 많은 부모들은 책을 멀리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 스마트폰이 일상의 한 부분의 자리잡으면서 가족들은 저마다 자신의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를 바라보면서 배우고 자랍니다. 부모가 책이나 신문, 시사잡지 등을 항상 가까이 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나 교과서를 보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부모가 읽다가 테이블에 놓은 것들을 들춰보면서 부분적인 지식과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많은 학부모들께서 자녀의 SAT 시험 때문에 학원에 보내고 하지만, 오랜 시간 다양한 서적을 읽은 아이들은 훨씬 더 이해력이 빠르고, 풍부한 어휘력을 갖추고 있어 시험준비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뉴욕타임스의 기사는 가정에서 가족이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만드는 것은 가정의 화목한 분위기를 키우는 좋은 교육이란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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