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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용목사 칼럼 (코너스톤교회)



낮아지는 훈련, 섬김의 훈련

2024.04.08 18:28

UGN 조회 수:6676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코너스톤교회 이 종용 담임목사

 

낮아지는 훈련, 섬김의 훈련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언도받고 출감하여 세상에 나아보니 어느새 내게는 또 하나의 이름이 붙어 있었다.  

 

'대마초 연예인'

 

정부는 4년동안 방송 출연 금지령을 내렸으며 음반도 발매하지 못하도록 묶어놓았다.  또 어떤 무대에서도 노래하지 못하도록 금지되었다. 때문에 교회에서조차 찬양할수 없는 처지가 되고 만 것이다.  모든것이 금지되었고 항상 감시를 당했다.  1975년 12월 3일부터 1979년 12월 3일까지 정확하게 4년 동안 내 의지로 할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쓰시기 위하여 어떻게 하셨는가?  애굽 왕실에서 호의호식하던 모세를 엉겹결에 살인자로 만드시더니 모든 명예와 부귀를 버릴 수밖에 없는 처지로 몰아가지 않았는가?  그렇게 광야로 내쫓으신후 40년 동안 광야에서 목동 생활을 하게 하심으로 훈련하셨다.   

 

이스라엘은 낮에는 태양과 싸워야 하고 밤이 되면 비바람이나 사자와 여우와 같은 맹수들과 싸워야 하는 땅이다.  그러니 가장 힘들고 거친 일이 목동이다.  제대로 잠을 잘 수도 없고 먹을 수도 없다.  그곳은 천연동굴이 많아서 보통 양들은 동굴안에서 잠을 잔다.  때문에 목동들도 양들 틈에 끼워서 양털을 이불삼아 자야만 한다.  그러니 온 몸에얼마나 냄새가 베이겠는가?  

 

이처럼 목동이야말로 가장 힘들고 거친 일이라 평범한 사람도 하기 수월치 않았을것인데,  왕궁에서 호의호식만 하던 모세에게는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겟는가?  하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훈련의 터널을 통과하게 하심으로 모세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킬 수 있는 강하고 굳센 지도자로 만들어 가셨다.  하나님은 내게도 이처럼 광야와 같은 시간을 통과하게 하셨다.  

 

그 즈음 연예인교회가 개척되었고, 그 교회를 다녔다. 그 때는 거의 교회에서 살다시피 했다.  연예인교회를 개척하신 분이 하용조 전도사님이셨는데 나는 그분을 따라다니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연예인교회에서 영화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를 제작했을때 역시 뒤에서만 일해야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내 처지로 인하여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것 역시 목사사 되기 위한 훈련이었다.  하나님은 그 과정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기는 훈련을 시키셨다.  다른 가수들의 기타 줄도 맞춰주고,  복음성가도 가르쳐주면서 낮아지고 또 낮아지는 모습으로 바꾸셨다. 

 

나를 묶고 있던 모든것이 해제된후 부른 노래가 바로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이다.  내게 있어 이 노래는 삶의 간증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사랑해 주었고 MBC TV 인기가요 순위에서 3등까지 올랐다.

 

"어느날 난 낙엽지는 소리에

갑자기 텅빈 내마음을 보았죠

그냥 덧없이 살아버린 

그런세월을 느낀거죠

 

저 떨어지는 낙엽처럼

그렇게 살아버린 내 인생을

잃어버린것이 아닐까

잊어버린것이 아닐까

 

흘려버린 세월을 찾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좋을까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난 참 음~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음~ 음~"

 

인간적인 눈으로 본다면 출감한 후 세상에서 살아가던 날들은 참으로 고독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일 것이다.  주머니가 비어서 고생도 해보았고 남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숨어서 일해야만 하는 설움도 당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4년을 보내게 하심으로 박수 받지 않는 훈련,  쓴 뿌리를 뽑아내는 훈련을 받게 하셨다.  모가 난 부분은 다듬어주셨고 음푹 팬 부분은 채워주시면서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기 좋은 도구로 만들어가셨다.  참으로 답답하고 아득한 시간들 이었지만 그 기간 역시 내 인생에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음을 고백한다.  그때 훈련받지 못했다면 지금의 내모습도 없었을 것이다.  

 

신앙상담: 310-530-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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