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학 입학 경쟁은 기대처럼 뜨거웠고, 역시나 치열했으며, 여전히 아쉬움도 컸다. 이러했던 경선 무대의 이제 마지막 참가자를 끝으로 무대는 고스란히 다음 주자들을 위해 비워 졌다. 이제 저 빈 무대의 주인공은 11학년 학생들이다. 곧, 이 주인공들을향해, “자. 이제 참가자 여러분. 무대 위로 입장해주십시오.”라는 대답만 숨죽인 채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1학기를 마무리한 지금 이 시점에 현 11학년 학생들은 무대 오르기 위한 어떤 준비들을 해야 할까?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일은 대학 리스트를 만드는 일이 될 수 있다.
1단계: 최종 학업 결과 (GPA, SAT) 예측하기
지금 이 시점은 운동 경기로 치면 후반전 막바지 10-15분을 남긴 상황이다 라고 묘사 할 수 있다. 불가능한 기적을 만들어 낼 수있는 물리적 시간은 더 이상 없지만, 부족한 점을, 약한 점을 채우고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점검의 시간이란 뜻이다. 그리고 이시점은 80이상의 학업 결과물이 완성된 상태이며, 남은 학업 기간을 고려해 최종 내신 성적(GPA)는 예측 가능하고, 11학년 1학기 성적을 토대로 최상의 시나리오와 보편적 시나리오를 만들어 예측 범위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다. 예를 들어 11학년 1학기 6수업중 4수업에서 A학점을, 2수업에서 B 학점을 받아 (지난 10학년간 B를 2개 받았다 가정하고) 총 내신(4.0만점)이 3.75이 되었다고 가정하자. 그럼 이번 학기 예상치를 지난 1학기와 같은 B학점 두 개를 받게 되는 보편적 시나리오와 B학점을 A 학점으로 끌어올리는 최상의 시나리오 두 가지를 예측해본다면 최소 3.75에서 최고 3.83까지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시기적으로PSAT 시험 또는 SAT 시험을 한번 정도는 치렀을 터, 냉정히 남은 시간과 노력 여부를 현실적으로 판단해 향상할 수 있는 점수 영역 대를 예측해 볼 수도 있다.
2 단계: 대학별 합격 통계 찾기 (Common Data Set)
이렇게 최종 학업 결과(GPA, SAT)가 예측되었다면, 그 다음은 그 학업 결과를 가진 어떤 이가 어떤 대학에 입학 되는가를 판단하는 것이 다음 순서다. 따라서 각 대학마다 입학 통계 자료를 물색하고, 공부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통계자료는 “COMMON DATA SET”이라는 자료다. 보통 미디어 보도 자료용으로 각 대학이 매년 지정된 통계자료들을 공개하는데 US News와 같은 공신력 있는 매체도 대학 순위를 정하는데 Common Data Set이 사용한다. 실제 통계자료를 본다면 ‘이런 친절한통계가 있었나’ 싶을 만큼 대학 합격에 적합한 학업 수준들을 이해하는데 유용한 통계들이 많다.
Common Data Set 사용 방법: 안타깝게도 각 대학의Common Data Set통계는 한 곳에 축적된 게 아니라 각 대학 웹사이트 들어가 손수 찾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구글을 이용하는 것이데, 가령 검색 어를 “cornell common data set”을 검색하면 링크를 찾을 수 있다. 코넬 대학의 경우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입학생들의 통계자료들을 찾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다른 대학을 검색할 때 “ (대학이름) common data set”을 검색해보면 비교적 근접한링크를 찾을 수 있다.
3단계: 대학 리스트 작성
예측된 최종 학업 수준(GPA, SAT)와 Common Data Set 리포트를 기준으로 내 학업수준이 특정 대학 입학생 학업 분포도에서어느 정도 위치인지를 판단하는 게 핵심이다.
- Target 대학 리스트: Target 대학 리스트 작성을 위해선 내 최종 학업 수준(GPA, SAT)이 그 특정 대학 입학생 학업 분포도의 25%-75%에 해당하는 가를 평가 한다. 25%-75%는 입학생들의 가반수 즉 50%를 의미하며, 최하위 25%와 최상위 25%를 제외한 보편적인 입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반영 한다. 1차 리스트 작성에 있어 중요한 점은 지역, 비용, 인지도, 날씨, 문화 등에 제한을 두지 말되 편견 없이 위에 예측한 내신과 SAT 성적으로 기준으로 포괄적인 리스트를 뽑는 게 좋다. 대부분 만족할 만한합격 통지서는 이 리스트에서 나올 것임으로 신중해야 한다.
- Safe대학 리스트: Safe 대학 리스트 작성을 위해선 내 최종 학업 수준(GPA, SAT)이 그 특정 대학 입학생 학업 분포도의 최상위25%에 넉넉히 해당하는가를 평가 한다. Safe 대학 리스트를 작성할 때 중요한 점은 기대치를 하향 조정 한 만큼, 대학이가져줄 효율성, 가성비등 현실적 이유를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 입학생 대비 학업수준이 높음으로 기대할 수 있는 장학금, 우수생 특별 관리 프로그램, Dual Degree, 학사/석사 combine 프로그램 같은 것들 말이다.
- Reach 대학 리스트: Reach 대학 리스트 작성은 최소한 내 최종 학업 수준(GPA, SAT)이 그 특정 대학 입학생 학업 분포도의 하위25%에 해당하는가를 평가한다. 내가 손을 뻗어 닿을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할 때 한두 개 대학은 무리해서 넣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 스스로의 평가가 너무 후한 경우 이 경선 자체가 의미 없는 날갯짓으로 끝날지 모르니, 본인과 부모 모두 객관성을 유지하기 바란다.
4단계: 대학 리스트 수정
다음 단계는Reach/Target/Safe 대학 리스트를 다듬는 일이다. 대학 컨설팅을 하는 학생들과 에세이 외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대학들이 나와 얼마나 잘 맞을지를 조사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대학의 캠퍼스 사진을 검색하는 일부터, 학교 웹사이트를 둘러 보고, 대학을 소개하는 출판물들을 찾아보고, 지역 문화를 알아보고 등 최대한 많은 간접 경험들로각 학교마다 ‘내가 좋아하는 이유’ 와 ‘내가 싫어하는 이유’들을 나열해, 최종 리스트에 남길지 뺄지를 결정해 리스트를 적게는 8개에서 많게는 16개까지 추리면 좋겠다.
5단계: 대학에 대한 나의 관심도 나타내기
최종 리스트에 남겨진 대학들을 면밀히 조사하고 나의 관심도를 다방면으로 드러내야 하는 게 핵심이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대학 FACEBOOK, TWEETER, EMAIL LIST등 대학의 sns 활동을 Follow하는 것이고, 나아가 대학 홍보관의 로컬 고등학교 방문 스케줄을 알아본다 던지, 홍보관이 방문하는 지역 College Fair에 참석하는 것이 있다. 학교 교사와 카운슬러에게 대학에 대한 정보를 묻는 것도 좋고, 주위에 그 대학을 졸업한 사람을 찾아보고 만나서 선배의 직접 경험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대학을 조사하는 방법도 있다. 캠퍼스 투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기숙사에 1박을 하면서 강의도 직접 참관 할 수 있는 투어를 제공하는 대학도 있으며 대학 입학 사정관과의 인터뷰도 직접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으니 자세히 알아보는 것도 좋다. 나아가 대학에서 제공하는 여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어떤 특정 대학들 중에는 학생들에게SAT/ACT 성적들을 매번 치를 때 마다 대학측에 보내라고 조언 하는 곳들도 많다. 이렇게 대학에 대한 나의 관심도를 드러내는모든 행동들은 차후 대학원서에 기재하게 된다는 점도 기억하자. 많은 대학들이 “왜 우리 대학인가”에 대한 에세이를 요구한다. 학교를 알고자 하는 나의 모든 노력들이 모아져 매우 구체적인 이유와 근거들을 제시해 왜 내가 이 대학에 가야만 하는 지를 설득력 있게 쓸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고작 몇 시간, 몇 일 고민한 글과 수달, 수년을 곱씹고 되새긴 글의 깊이는 분명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