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으로 환란과 죽음을 넘어서다
2018.03.08 17:11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충현선교교회 민 종기 담임목사
사명으로 환란과 죽음을 넘어서다
사도행전에는 극적인 삶을 살아간 사도 바울의 생애가 많은 분량에 걸쳐서 할애되어 있습니다. 사도행전 전체에서 9장과 13-28장 전체가 사도 바울에 대하여 할애되어 있으니 사도행전의 약 3분의 2가 사도 바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더구나 바울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선교여행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3차에 걸친 전도여행과 로마 여행, 그리고 로마를 거쳐 스페인에 이르는 선교에 대한 갈망을 보여줍니다.
사도 바울이 이처럼 많은 시간에 걸쳐서 광범한 영역으로 선교여행을 한 것은 자신의 사명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는 “이방인의 사도”로 불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바울 자신이 회심하였을 때, 이미 그의 사명에 대하여 경건한 다메섹의 신자인 아나니아를 통하여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를 주님의 음성으로 받았습니다. 그가 이방인의 사도로 사명을 받았다고 해서 유대인을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얼마나 자기 민족을 사랑하였는지 그는 다음과 같이 진심어린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내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로 더불어 증거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찌라도 원하는 바로라”(롬 9:1-3).
바울이 이방으로 선교 여행을 다니는 동안, 그는 먼저 회당으로 나아가서 복음을 전하고, 핍박을 받아 쫓겨 난 후에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합니다. 많은 고난 가운데 가장 거칠고 강력한 고난은 3차 선교여행을 마지고 예루살렘에서 받게 된 고난입니다. 40명의 유태인 암살자들은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바울을 반드시 죽이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다가 죄수가 된 바울이 이 어려움을 피할 기회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가 3차 선교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두로에 있던 제자들이 성령으로 바울이 받을 고난을 알고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을 자제시켰습니다. 가이사랴에 이르러서 빌립 집사의 집에서는 예루살렘으로부터 내려온 아가보라는 선지자가 바울의 띠로 자신의 수족을 잡아매고 바울이 이처럼 결박당하는 죄인의 몸이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 집에 있었던 바울의 선교팀 모두가 이 예언을 듣고 바울의 예루살렘 여행을 눈물로 막아 나섭니다.
바울은 여기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자신은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행 21:13)고 단언합니다. 바울의 사명은 예루살렘과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의 사명이자 존재의 이유입니다. 바울은 사명을 버리고 사는 일보다 사명을 위하여 죽기를 원한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사명이 있습니다. 가족을 위한 사명, 교회를 위한 사명, 선교를 위한 사명, 그리고 국가를 위한 사명이 있습니다. 바울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은 우리의 생명이나 명예, 안락함과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명이라는 사실입니다. 나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나의 목숨보다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신앙상담: zanchius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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