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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종기목사 칼럼 (충현선교교회)



삼촌! 제가 하나님을 사왔어요!

2018.11.06 09:47

UGN 조회 수:9808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충현선교교회 민 종기 담임목사


삼촌! 제가 하나님을 사왔어요! 


 20세기 초, 미국 서부의 작은 도시에서 생긴 일입니다. 어느 날, 남자아이가 1달러를 손에 꼭 쥐고 거리에 있는 상점마다 들어가 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하나님 팔아요?” 가게 주인들은 ‘안 판다’고 말하거나, 아이가 장사를 방해한다고 생각해 
쫓아냈습니다. 아이는 저녁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69번째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하나님을 파시나요?” 머리가 하얀 노인이 웃으며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하나님은 사서 무엇에 쓰려고 하니?”  제대로 말을 걸어주는 사람을 처음 본 아이는 눈물을 글썽이며 사정을 말했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세상을 떠났고 삼촌이 돌봐주고 있는데, 얼마 전 삼촌이 건축 현장에서 떨어져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삼촌을 치료하던 의사가 “하나님 밖에 삼촌을 구해줄 다른 것이 없다”고 말한 것입니다.

   천진한 아이는 이 말을 듣고 온 도시를 다녔습니다. “돈은 얼마나 있니?” 아이는 “1달러요”라고 했습니다. “마침 잘 됐다. 하나님은 딱 1달러거든.” 노인은 아이의 돈을 받고 선반에 있던 ‘하나님의 키스’라는 음료수를 건네었습니다. “이걸 마시면 삼촌이 금방 나을 거야.” 병실에 돌아온 아이는 자랑스럽게 소리쳤습니다. “삼촌! 제가 하나님을 사왔어요!”  다음 날, 최고의 의료진이 비행기를 타고 이 작은 도시에 몰려왔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 아이의 삼촌이 치료되었습니다.

   그 삼촌이 퇴원할 때, 천문학적인 병원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병원 측은 어떤 억만장자가 이미 비용을 전부 냈다고 말했습니다. 삼촌은 아이가 마지막으로 들른 가게의 주인이 적적한 시간을 보내던 억만장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가게에 들렀을 때, 삼촌을 향하여 쓴 노인의 편지가 있었습니다. “젊은이, 내게 고마워할 필요 없네. 사실 모든 비용은 자네의 조카가 다 낸 것이니 말일세. 그 아이가 자네를 위해서 1달러를 쥐고 온 거리를 누비며 하나님을 사러 다녔으니 말이야.” 

   삼촌을 살리기 위하여 하나님을 사려는 한 철없는 소년의 손에 쥐어진 1달러짜리 지폐는 단지 가장 작은 단위의 지폐가 아닙니다. 그것은 억만장자의 마음을 움직인 한 없이 소중한 도구입니다. 소년이 1달러로 사려고 한 하나님은 실상 가격으로 따질 수 없는 분이지만, 때로는 돈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도 베풀어주시는 모든 은혜의 원천입니다. 소년이 사들고 간 “하나님의 키스”는 천상의 입맞춤이 되어 삼촌을 살리는 음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귀중품이나 비싼 선물이 아닙니다. 내게 있는 것으로 이웃을 사랑하거나 혹은 작은 것으로 영혼을 위해 사용한다면, 그것이 하나님에게는 큰 것이요 자랑스러운 것입니다. 청년 시절, 본당에서 헌신예배를 드리고 나서 헌금을 정리할 때, 나는 봉투에 들었던 몇 개의 동전을 계수하면서 받았던 충격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봉투 위에 굵은 연필로 삐뚤게 쓰인 글씨를 보았습니다. “하나님 암을 낫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동전이 금보다 귀하다 생각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    


신앙상담: zanchius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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