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날개아래
2019.03.05 21:06
UGN복음방송 유니온교회 김 신일 목사 복음칼럼
그분의 날개아래
사랑하는 선교사님 한 분이, 어린 시절 당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던 책으로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꼽으셨습니다. 잠시 후 나눌 깊은 통찰력 하나와 함께요. 저도 비슷했었죠. 그 책에 나오는 “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 (The gull sees furthest who flies highest.)” 는 “명언”은 감수성이 예민했던 저에게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먹이를 위해서 나는 갈매기가 아니라, 더 높이 날기 위해 고공비행에 도전했던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 피나는 노력을 통해 결국 그는 평범한 갈매기의 한계를 넘어 독수리처럼 높은 창공을 나는 갈매기가 되었습니다. 바로 그처럼 “나도 세인들처럼 먹고, 누리고, 이루고, 유명해 지고 하는 것 정도를 넘어 전혀 다른 차원, 즉 하나님께 인정받는 인생을 추구 하리라!” 결심했어요.
자연히 멋지고 강한 날개를 꿈꾸었습니다. 새들은 강한 날개 덕에 아름다운 비행을 할 수 있고, 비행기 역시 큰 날개 덕에 수많은 사람들과 화물들을 싣고 날지 않습니까? 저 역시 그런 강한 날개, 큰 날개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최고의 학위를 따야 해. 성경과 고전은 원어로 읽어 낼 수 있어야겠지? 영어는 기본이고 그 외에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 독일어 정도는 마스터 해야겠다. 설교를 하면 삼천명씩 회개하고, 기도하면 암 환자가 벌떡 일어나며, 힘든 분이 상담하러 들어오면 오분 만에 웃으며 나가게 되는 목사!” 예, 제가 꿈꾸던 날개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개를 크게 키우면, 주님 저를 귀하게 사용하실 줄 알았습니다. 참 어리석었어요.
어느 날 선교사님은 사모님에 대한 “암일 확률이 높습니다” 라는 의사의 말 한마디로 인해, 마치 큰 비행기를 타고 가다 날개가 부러져 바다로 곤두박질 치는 경험을 하게 되셨답니다. 우리도 그렇죠. 인생의 위기를 만났을 때 우리는, 그 때까지 날개라 생각하고 자랑하며 휘두르던 것이 실상은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다윗의 고백을 들어보세요.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사람들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피하나이다.”(시 36:7) 이에 대한 선교사님의 묵상이 참 귀합니다. “신앙생활에서 날개 위(on the wings)와 날개 아래(under the wings)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의 메시지는 “날개 위”에 관한 것입니다. 자연히 최강 날개가 그 관심사가 되죠. 하지만 다윗의 메시지는 “날개 아래”를 향합니다.”
누구의 날개 아래일까요? 예, 하나님의 날개 아래입니다. 왕이었던 다윗, 그러나 그는 그 높은 “옥좌(王座)” 보다 “주의 날개 아래”를 더 추구했습니다. 그 보다 더 안전한 곳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맞아요. 주의 날개는 우리게 보호(protection)을 약속합니다. 피난처(refuge)를 약속합니다. 안전(security)을 약속합니다. 그분은 암탉이 새끼를 품은 것처럼 우리를 품어 주셨어요. (마23:37)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자꾸 내 날개를 드러내고, 그 날개 위만을 추구하지 마십시오. 대신 그분의 날개 아래 우리의 모든 것을 밀어 넣으십시오. 헨리 나우엔의 “상향성과 하향성,” 이정용의 “중심부와 주변부,” 예수 그리스도의 “하늘 보좌와 성육신,” 모두들 같은 원리를 말씀합니다. 오늘 여러분의 가족을, 사업을, 목회를, 교회를, 선교를, 생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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