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은 정말 SAT/ACT의 굴레를 극복할수 있을까?
2019.04.09 00:40
UGN복음방송 Elite Valencia 학원 Jay Park 원장의 교육 칼럼
미국의 대학은 정말 SAT/ACT의 굴레를 극복할수 있을까?
지난해 University of Chicago 대학이 SAT/ACT를 필수 입학 조건에서 제외 시키면서 Test
Optional 대학으로 전환함을 발표했을때, 대입을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이과 부모들은 SAT의
종식을 생각했다고 한다.
”SAT/ACT 시험 결과를 입학 심사 조건에서 제외 시키다.” 라고 잘못 이해하는 학생들과
부모들이 많았기 때문인데, “이젠 SAT 안봐도 된다고 하던데요?”라는 의문을 가졌다면 아마도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나누고 싶은 주제가 바로 Test Optional 대학이다. Test Optional 대학이란.
“SAT/ACT 시험 결과를 입학 지원 필수 조건에서 제외 시킨 대학”이라고 정의 할수 있다.
SAT/ACT 성적이 없어도 지원 자격에 결여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시 풀어 말하면, 이들 대학은
여전히 SAT/ACT을 입학심사에 사용하지만, (학생 개개인의) 특별한 이유에 따라 표준고사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다면, 학생의 선택에 따라 이 표준고사 성적을 제출 하지 않아도 되며,
대학은 표준고사를 제외한 나머지를 기준으로 입학 심사를 진행한다는 뜻이다.
잘 알려진데로 SAT/ACT 시험 평균 성적은 지역의 집값과 비례한다는 오명도 가지고 있다. Test
Optional 대학들의 목적(그리고 명분은)은 소외계층의 숨겨진 (자칫 낮은 성적에 가리워진)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특별 조치라고 볼수 있다.
전국 리버럴 아츠 대학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Bowdoin 대학은 30년째 성공적으로 Test
Optional 대학으로 명성과 다양성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입학생의
30%가 표준고사 성적 없이 입학한만큼 Test Optional 제도를 꼼수 없이 운영했다. 2018년 기준,
325이상의 대학이 Test Optional 제도를 채택했다고 조사 되었다. NACAC (전국 대입 카운슬링
협회) 2018년 연구 자료를 살펴보면, Test Optional을 선택한 대표적인 28개 대학들을 조사한
결과 저소득, 소수계 학생들의 신청자 수가 뚜렷하게 늘어난 것을 알수 있다.
Test Optional 대학은 때론 3년간 착실히 쌓아온 내신 성적이 3시간 발휘 되는 실력 보다 더
신빙성있는 결론을 줄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대학은 지원자의 출신 학교를 해당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리포트와 대학의 데이터베이스, 학교 방문, 같은 고등학교 동문 재학생의 기록을
비교해 충분히 지원자의 배경과 환경을 고려해 내신 성적을 해석하고 있다고도 말한다.
ACT 컴파니와 칼리지보드는 이들 대학의 입장에 회의적이다. 서로 다른 지역, 다른 교사, 서로
다른 부모의 학업 수준, 서로 다른 경제 환경, 서로 다른 교사의 기대, 서로 다른 경쟁에서 각기
다른 조건과 난이도에서 얻게 되는 내신 학업 성적 토데로 X와 Y라는 두 학생을 일관적으로
잣대로 비교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지원자가 가진 서로 다른 학업
환경이라는 변수에서 빼고 대학 공부에 필요한 합리적인 학습 능력들(독해, 작문, 이해, 풀이)에
대한 기능들을 평준화된 방법으로 측정하고 그 결과를 전국의 지원자들 대비 비교 가능한
수치(점수)로 해석해 대학들의 합리적인 결정을 돕는 것이 자신들의 목표라고 말한다.
타당한 설명이다.
Test Optional 대학들도 SAT/ACT 시험의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결코 부정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SAT/ACT를 지원 필수 조건에서 제외며 얻게 되는 실리적 이점이 무엇일까?
첫째. SAT/ACT을 지원 필수 조건에서 제외 시키면 대학은 소외 계층의 숨겨진 인재들을 발굴
할수 있는 기회와 명분을 얻을수 있다.
이미 충분히 많은 역학조사를 통해 소외 계층 학생들(저소득층, 부실한 학군, 소수계 인종, 부모의
낮은 학업수준 등) 의 표준고사 결과가 우위계층 학생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견해는 모두가
인정하는 팩트다. 대학 지원 필수 조건에서 SAT/ACT를 뺀다면, 소외 계층의 숨겨진 인재들을
발굴 할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대학의 입학평가에 있어 대학에게 가장 큰 딜레마는 바로 재학생들의 다양성을 유치하는 것이다.
왜 그토록 대학이 자신들의 명성을 유지하면서 재학생들을 다양성을 유지하길 원하는지를
설명은 (워낙 범위가 큰 이야기임으로) 다음 기회로 미루자.
만약 대학이 어떤 특정한 틀, 즉 어떤 절대적인 입학 평가 기준(내신, 표준고사, 성과)을 토데로
학생을 합격한다면 그 결과는 분명 특정 인종, 특정 계층, 특정 지역의 학생들로 쏠림 현상이 될게
뻔하다. 이 제도 대로라면 대학은 재학생의 다양성을 포기 해야한다.
따라서 대학은 입학 평가를 절대적 평가가 아닌 Holistic Admision Review (지원자 개개인을
전인적으로 모든 요소들을 고려해 내리는 주관적 평가)라는 특별한 조치를 적용해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을 선택하고 동시에 대학은 자신들의 주관적 결정에 정당성을 가지게 된다. Affirmative
Action (소외된 계층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행하는 할당제도) 또한 대학이 목표하는 재학생의
다양성을 위해 작동되는 특정한 조치라고 바라볼 수도 있는 것이다.
둘째. SAT/ACT을 지원 필수 조건에서 제외 시키면 대학은 지원자 수를 늘릴수 있다.
SAT/ACT을 지원 필수 조건에서 제외 시키면, 즉 문턱을 낮추게 되면, 대학은 더 많은 지원자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첫번째 이유와는 이면적 해석인데, 한정 판매하는 맛집에 번호표 받아서
줄지어 들어가는 것이 맛집의 명성을 대변하듯 대학의 명성도 대중적 인기와 비례한다. 낮아진
문턱에 늘어난 지원자 덕에 대학 합격률이 더 떨어진다면, 소위 “들어가기 힘든 대학” 라인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고 결국 대중적 인기를 증명하는데 이바지 하게 된다. 학교 평가 등급(랭킹)의
상승 효과까지 기대할 수도 있다.
셋째. SAT/ACT을 지원 필수 조건에서 제외 시키면 대학은 학생 선택의 폭이 넓어질수 있다.
전국 랭킹 1-50등 대학들은 3-40%의 합격률을 가지고 있다. 이들 대학들에겐 지원자들 중에 좋은
인재를 물색할 충분한 지원자 풀이 생겨나는 것이다. 50-100순위 대학들만해도 40-85%까지
합격률이 형성된다. 100위가 넘어가면 합격률은 50-92%까지 형성된다.
대학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모든 대학이 재정난에서 자유로운 건 아니다. 50% 합격률을
넘어 75%이상 넘어가는 순간, 인재 물색이라는 럭서리는 대학에게 사라지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미국에서 운영되는 4년제 대학은 약 약 2500이다. 전국 대학 랭킹 100위 밖은 춥다. 지원하는
거의 대다수가 합격하는 대학이라는 왜곡된 오명을 받는 대학은 미국에 넘처 난다. 이들
대학들에게 SAT/ACT 지원 필수 조건을 고집하는건 지원자 유치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들
대학은 생각 보다 이미 오래전부터 표준고사를 필수조건에서 내려 놓고 문턱을 낮춰왔다.
넷째. 대학은 합격생들의 SAT 평균 성적을 높이고, 나아가 랭킹 경쟁력을 얻을수 있다.
대학 입장에선 소외계층 숨겨진 인재를 영입하고 싶어도 부담 되는 점이 이들의 낮은 SAT/ACT
성적일수 있다. 예를 들어 너무 훌륭한 운동선수와 같은 인재라도 이들의 SAT 성적이
상대적으로 현저하게 낮다면 전체 합격자 SAT 평균 성적에 데미지를 입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합격자 SAT 평균 점수가 내려가면 대학 전국 순위가 내려가게 된다. 그러나 Test
optional 대학으로 전환 한다면 이들의 상대적으로 낮은 SAT는 접수 받지 않고, 인재는 인재로써
영입하며, 합격자 SAT 평균 계산엔 포함되지 않게 된다. 특히 대학 전국 순위가 높은 대학들에게
있어선 매력적이고 안전한 장치가 될수 있는 것이다.
결론을 정리해보자.
Test Optional 제도는 결국 모두를 위한게 아니다. 이 제도의 최대 수혜자는 소외계층 숨겨진
인재임을 알아야 한다. 또는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이라면 대학의 주관적 목적에 따라 이 제도의
수혜자가 되는 것이다.
기타 질문
앞으로 더 많은 대학이 Testing Optional 대학으로 전환 하게 될까?
대학의 입장에서 볼땐 Test Optional 대학으로 전환하는 것은 잃을점 보다 취할 점이 더 많다고
판단된다. 진난해 시카고 대학이 움직였듯 점차 다른 대학들도 움직일 추세로 예상된다.
SAT/ACT 가 아예 사라져버리는 건 아닐까?
미국이 만약 독일의 대학들 처럼 모든 대학의 순위 구조를 무너뜨리고 사회적 합의에 따라
하버드 대학과 로컬 대학의 수준과 평판이 평준화 되는 날이 오면 특정 대학에 가려는 경쟁이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자유 경쟁이 존재하는 한 SAT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SAT/ACT 표준고사를 굴레를 극복한 대학들의 제도는 크게 3가지가 있다.
1) Test Flexible 대학: 이 대학들은 여전히 SAT/ACT를 심사에 고려한다. 다만 이 대학들은
SAT/ACT가 모든 학생의 실력을 반영 한다고 믿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SAT/ACT 시험 결과를
대신해 AP/SAT-Sub 시험들로 대체 할수 있도록 제도화 했다. 따라서 SAT/ACT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대신 AP/SAT Subject 시험이 우수하게 나왔다면 융통성 있게 입학평가
유리함을 발휘할수 있다. 주의할 점은 SAT/ACT/SATSub/AP 중 무엇이 되었든 어떤 형태의 시험
결과를 제출을 해야한다. Test Flexible 대학으로 대표적인 대학은 Middlebury College, Hamilton
College, Colorado College, New York Univ., Univ. Of Rochester, Drexel Unv. 가 있다.
2) Test Optional 대학: 앞서 설명한 데로 이 대학들은 지원자의 선택에 따라 SAT/ACT 성적을
제출 하지 않아도 나머지 요소들을 토데로 입학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대학들로는 Univ. Of
Chicago, Wake Forest Univ., Bowdoin, Bates, Corby, Smith, Pitzer college 등이 있다.
3) 주립대학 입학 보장 대학: 어떤 특정 주립대학은 주민 학생들의 우수한 학업을 인정해
SAT/ACT 성적 없이도 입학을 보장한다. 대표적인 주로는 택사스 주가 있다. 자신의
고등학교(같은 주) 석차가 상위 8%이상이라면 SAT성적에 관계없이 Univ. Of Texas (Austin)에
입학이 보장된다. 이 밖에 Texas A&M Univ. (top 10%), Univ. Of Huston(top 10%), Univ, of
Dallas (top 10%)가 있고 워싱턴 주 Washington State Univ. (top 10%) 등이 SAT 성적 없이도
입학이 보장된다. 캘리포니아 주의 UC계열 대학도 (E.L.C top 9%) 학생들에게 UC 입학 보장을
하는 것도 비슷한 경우다.
상담 전화: 661-259-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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