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렌즈로
2019.05.10 18:38
UGN복음방송 유니온교회 김 신일 목사 복음칼럼
은혜의 렌즈로
뉴욕에 조 집사님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전형적인 이민자셨죠. 그분이 열심히 삶을 일구며 고생 고생 하다가, 드디어 다운타운 목 좋은 곳에 컨비니언스 스토아 하나를 마련해서 열심히 돈을 벌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강도가 든 거예요. 주머니 속에 권총을 넣고는, “돈 내놔라” 협박합니다. 깜짝 놀란 카운터의 히스패닉 직원, 뒤로 돌아서서는, “He is robber! 강도예요.” 라고 외쳤대요. 아 그랬는데, 조 집사님이 그걸 “He is lover!” 라고 들으시고는, 앞으로 나오셔서 “I love you, too.” 하면서 허그를 해 주셨답니다. 그러니 이 강도가 얼마나 놀랐겠어요? 얼른 도망을 쳤고, 뭔가 이상하다 했던 집사님, 상황파악 후 그만 땅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버리셨답니다. 실화인데요, 그 이야기를 전해 주시던 목사님, 한마디를 덧붙이셨습니다. “여러분. 그게 인생입니다.” 불가사의라는 거죠. 오직 그분의 은혜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입니다. 맞아요.
이번 주간 새벽예배 때 함께 읽고 묵상한 창세기의 본문은 요셉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극적인 이산 가족 상봉이 이어진 후, 요셉은 오래 전 자기에게 악행을 범했던 형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누가 그렇게 하셨다고요? 예, 당신들이 아니라 아니라 하나님이 하셨다는 고백이지요.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그 문장의 주어들입니다. “하나님” 그분이 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그 분이 요셉을 총리로 삼으셨고, 하나님 그분이 요셉을 감옥으로 보내셨고, 하나님 그분이 요셉을 형제들의 손에 팔려 애굽으로 내려가게 하셨다는 거예요. 맞아요. 언제나 “하나님, 그분이 주인공이셨습니다.” 예, 그러므로 그는 결단코 교만하지도 않았고 낙담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분의 은혜 아래 있었기 때문이죠.
제 선배 목사님 가운데 삼대 째 목사님으로 섬기시는 분께서 당신의 아버님 목사님 이야기를 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훌륭하셨던 분으로 존경을 받으셨대요. 그러니 그 아들 목사님이 얼마나 그 아버님 목사님의 인정을 받고 싶으셨겠어요? 그러던 중 드디어 기회가 왔답니다. 이분이 개척을 하셨는데 한달 만에 몇명이 모이고, 두 달 만에 몇명이 모이고, 석 달 만에 몇명이 모이고, 막 승승 장구를 했다는 거죠. 어느 날 드디어 아버님 목사님이 방문을 하셨어요. 기회다 싶어서 열심히, 막 흥분하면서 말씀을 드렸대요. “아버지, 이런 일도 있었고요, 저런 일도 있었고요, 개척 한 지 한 달 만에 몇명이 모였고, 두 달 만에 몇명이 되었고, 지금은 또 몇명이 모이고 있고…” 혼자서 막 침을 튀기면서 열심히 자랑을 한 거죠. 그랬더니 한참을 듣고 계시던 아버님께서 딱 한마디 하시더래요. “야, 니가 목회하는 것 같다?” 라고요. 무슨 뜻이죠? 예, “이 교회, 니가 목회 하는 것처럼, 니가 뭐 잘해서 이렇게 된 것처럼 이야기 하는 거 같다?” 그런 뜻이예요. 철없는 목사 아들에게 한 수 크게 가르쳐 주신 거죠.
목회 뿐이겠습니까? 우리의 인생이 다 그렇죠.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로 끌려가는 거잖아요.” 그걸 아는 것, 그 시각을 가지고 인생을 해석하고 믿음의 길을 가는 것이 큰 축복인 줄로 믿습니다.
이번 주간도 그 은혜의 렌즈를 지니고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신앙상담: (626) 858-8300
댓글 0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27 | 꼰대 목사님 싫어요 | 2019.10.09 | 6739 |
26 | 자존감을 끌어 올리는 성공 법칙 | 2019.09.06 | 6521 |
» | 은혜의 렌즈로 | 2019.05.10 | 6610 |
24 | 십자가 앞에 당신은 누구입니까? | 2019.04.09 | 6770 |
23 | 그분의 날개아래 | 2019.03.05 | 6737 |
22 | 두 가지 시간 개념 | 2019.01.10 | 8423 |
21 |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기 원합니다. | 2018.11.06 | 6738 |
20 | 복음에 빚진 자 | 2018.08.18 | 6771 |
19 | 더 중요한 것을 보는 사람 | 2018.07.12 | 6895 |
18 | 행복을 가져다 준 철학 | 2018.05.09 | 6747 |
17 | 당신안에 부활이 있습니까? | 2018.04.17 | 6905 |
16 | 빌리 그래함 목사님의 이사 | 2018.03.08 | 8212 |
15 | 원하건대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 | 2018.02.05 | 29062 |
14 | Blessing of Immanuel | 2017.12.27 | 7794 |
13 | 아합 증후군? | 2017.09.13 | 7344 |
12 |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 2017.07.04 | 9296 |
11 | 사랑과 격려가 가져온 기적 | 2017.04.05 | 9002 |
10 | 초보와 경륜의 차이 | 2017.03.11 | 7934 |
9 | 모두가 감사할 일들입니다 | 2017.02.13 | 7934 |
8 | 누가 내 등을 밀었소? | 2017.01.10 | 85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