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배우고 공유하는 삶
2019.07.10 00:25
UGN복음방송 Suzie Oh 교육학 박사 교육 칼럼
늘 배우고 공유하는 삶
저는 로스앤젤레스 교육구 산하 공립학교 시스텀에서 41년의 근무 경력 중 23년간을 교장으로 근무했습니다. 저는 교육계에서 일하는 동안, 늘 배움(learning)과 공유(sharing), 독서(reading)를 강조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은퇴한 후에도, 교육이나 리더쉽(leadership) 특강 강사로 여러 곳에서 초청받아 미국과 한국에서 제 경험을 공유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북 클럽에 세 개나 가입하여 제가 좋아하는 독서를 꾸준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또 그동안 일하느라 못한 여행도 틈을 내어 즐기고 있습니다.
Jane Fonda가 저서 「Prime Time」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 인생의 “프라임 타임”이라 할 만큼, 은퇴 후의 삶은 우리를 자유롭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인생을 나의 최고의 인생으로 만들자”
( Let’s make the REST of my life as the BEST of my life.)라고 다짐하면서 오늘도 읽고 배우고 저의 배움을 공유하는데 무한한 기쁨을 느낍니다.
George McHenry는 “Retirement is not an end but rather a NEW
beginning, an opportunity for growth, creativity, and discovery of one's authentic self." (은퇴란 끝난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며 지적 성장을 위한 기회이며,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는 때)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교장으로 근무할 때, 제가 읽은 책 중에서 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사 주고 계속 배우는 교사가 되도록 권유한 적이 있었습니다.
또 소수의 교사들이 모여 방과 후 Teacher Study Group을 만들어 책을 읽고 그 내용이 교실에서의 학습에 시사하는 점을 토론하게 했습니다.
저는 교사를 채용할 때, 늘 “당신이 최근 받은 연수나 책에서 배운 지식이 어떻게 당신의 수업을 발전시켰는가?”라고 묻곤 했습니다.
저는 “가르친다는 것은 배우는 것이요, 배운다는 것은 성장한다는 것(To Teach is to learn and to Learn is to Grow)"임을 강조하며, 교장으로서 교사의 직접적인 배움을 지원해주려고 항상 노력했습니다.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때는 교육감이 교장들이 꼭 읽어야 할 책들을 5-6 권 교장들에게 사주어서 저는 그책들을 다 읽고 학교의 Teaching & Learning 에 도움이 되면 교사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과도 공유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어느 중학교에서 열린 교육구 초, 중, 고 교장들의 “Principal Book Club” 에도 참석해서 최근의 연구를 반영한 책들을 읽고 학교 현장에 어떻게 연결시키겠는가 를 딴 교장들과 토론하는게 힘든 교장생활에 보람을 느끼는 경험이었습니다.
학부모들이 교장의 교육철학이 무언인가 하고 물어보면, 저는 “학교라는 곳은 학생들만 배움의 도전, 즐거움을 발견하는 곳이 아니고, 교사, 교장, 학부모들이 계속 배움의 도전과 즐거움을 재발견하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학교는 배움의 조직체(Learning Organization)로서 늘 배우고 공유하는 조직체, 함께 배우고 더불어 성장하는 교사-교장-학부모-학생들의 공동체라고 역설했습니다.
사람은 배우면 배울수록 자신이 얼마나 몰랐던가를 알게 됩니다. 그렇지만 안 배우면 안 배울수록 자신이 다 안다는 착각에 빠집니다.
우리들의 물리적인 나이와 상관없이, 배움에 대한 호기심은 항상 우리들을 젊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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