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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칼럼

세계에서 가장 비싼 다아이몬드는 몇 해마다 새롭게 등장하며 기록을 갱신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원석 기록은 지금부터 100여년전인 1905년 이래 깨지지 않고 굳건히 왕좌를 차지하고 있다. 바로 남아프리카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채굴된 “컬리넌 다이아몬드 (Cullinan Diamond)”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다이아몬드중 보석용 품질을 갖는 큰 다이아몬드 원석은 남아프리카 ‘프레미어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발견되었는데 이 거대한 크기의 원석은 2x2.5x4 인치 크기의 무게로 3106.75 carat (621.2g)인 “컬리넌이란(Cullinan)” 이름의 다이아몬드이다.
 
남아프리카 프레미어 광산에서의 발견
1905년 1월 25일 늦은 오후 남아프리카의 프레미어 광산 (Premier Mine) 감독관으로 일하던 프레드릭 웰스 (Fredric Wills)는 업무차 광산을 돌아보고 있던 중, 석양의 기울어진 빛에 무언가 반짝이는 물체를 발견하였다. 웰스는 그 반짝이는 물질을 끄집어낸 후 그 덩어리가 너무 커 흙 속에 파 묻혀진 유리인 줄로만 착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곧바로 실험한 결과 이 유리덩어리로 보이던 것이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가장 큰 우수한 보석용 품질을 갖고 있는 다이아몬드임이 밝혀졌다.
웰스는 이 원석을 발견한 보상으로 당시 1만 달러를 받았다고 한다. 이 다이아몬드는 이 광산의 설립자이며 사장인, 그날 현장을 방문한 토마스 컬리넌 (Thomas Cullinan)의 이름을 따 “컬리넌”으로 명명되었다.
이 다이아몬드는 당시에 80만 달러의 가격으로 트랜스발 정부에 팔렸으며 트랜스발 정부는 영국 에드워드 7세의 생일인 1907년 11월 9일에 맞춰서 선물로 영국에 보냈다. 영국에 보내질 때 125만 달러의 보험에 가입 하였다고 한다.
 
최대 원석의 가공 회사 - L.J 아셔 회사
당시에 그 이전까지 세계에서 제일 큰 다이아몬드로 알려진 ‘엑셀시어 다이아몬드’를 연마한 것으로 유명한 암스테르담의 다이아몬드 세공 전문회사인 L.J 아셔 회사에게 가공을 의뢰하였다. 이 회사의 아셔 형제에게도 이 원석은 가공하기엔 너무나 큰 돌이었다. 하지만 이 형제는 오랫 동안 다이아몬드를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어떻게 다룰지를 궁리한 후에 이 원석을 조각내기로 결정했다.
 이 거대한 컬리넌 원석은 9개의 큰 다이아몬드와 100여개의 작은 보석으로 잘렸다. 가공된 보석들은 모두 흠이 없는 최상급의 다이아몬드로 지금은 영국 왕실의 보석이 되어 현재는 영국 런던탑 내에 전시되어 있다.
에드워드7세는 컬리넌에서 나온 105개의 조각중 가장 큰 3개 (컬리넌 1,2,3호)를 제외한 나머지 102개를 세공, 연마한 대가로 아셔 형제에게 주었다. 그러나 1919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루이스 보타 (Louis Botha) 총리가 의회의 승인을 얻어 아셔 형제로부터 나머지 모두를 사들였다는데 이는 영국 왕실에 선물하기 위해서였다. 이 다이아몬드들은 나중에 메리여왕이된 공주에게 선물하였다. 그래서 컬리넌이 낳은 이 최상의 다이아몬드는 결국 모두 영국 왕실의 보석이 되었다.
 
또 다른 하나의 거대한 다이아몬드 원석 - Black Diamond인 카보나도 원석
사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는 “컬리넌”이 아니라 이보다는 약간 더 큰 3167 carat (633.4g)으로 브라질에서 발견된 카보나도 (Carbonado)이다. 보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이 돌은 다이아몬드와는 같은 결정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보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흑색의 다공성광물질로 전체 체적의 30% 정도가 기공으로 되어 있다. 다공성이기는 하지만 이 돌의 경도는 보석 다이아몬드와 같이 경도 10이다.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이 돌은 약 26-38억년 사이 지질시대로는 시생대말기에 외계에서 지구로 날아온 운석의 파편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돌은 다른 보석용 다이아몬드가 산출되는 지역의 킴벌라이트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특정한 퇴적층내에서만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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