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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칼럼

1월의 탄생석 가넷

2019.11.09 19:22

UGN 조회 수:2403

 
사진 젬텍 제공

우정, 충실을 의미하는 가넷은 실제로 화강암이나 편마암의 갈라진 틈 돌 속에 보석알이 씨앗처럼 박혀있는 모습의 붉은 색이 마치 무르익은 석류에 석류 알이 박혀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석류석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가넷의 경도는 6.5-7.5도 원석으로 결정은 등축정계에 속하며 대부분은 사방 12면체이다. 완전한 것은 연마하기가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운 결정을 이루고 있다.
 
가넷의 종류 가넷을 세분하면 수십 종류에 이르는데 광물학적 성질에 따라 분류하면 변종으로 나누어 진다. 그러므로 실제로는 결정의 모양에 공통점이 있으며 화학 조성이 유사한 일곱가지로 광물군을 함께 묶어 가넷이라 부른다.
 
1. 알만다이트 가넷 : 철분이 많고 암적색이나 짙은 적색으로 약간 보라빛을 띤 것은 로드라이트 가넷, 파이로트 가넷과 같은 색이다. 전세계 여러 곳에서 산출되며 브라질, 로데시아, 탄자니아, 스리랑카, 미국에서 산출된다.
 
2. 로드라이트 가넷 : 성분으로 보면 알만다이트 가넷과 파이로트 가넷의 중간적인 존재로 색은 핏빛 빨강, 적갈색, 적자색이며 알만다이트 가넷보다 밝다. (알만다이트 가넷 산지와 거의 일치한다)
 
3. 파이로트 가넷 : 크롬을 함유한 파이로트 가넷은 루비나 레드스피넬처럼 산화크롬에 의해 핏빛 적색을 발한다. 보통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약간 검은색도 띤다. 가장 유명한 산지는 체코슬로바키아의 보헤미아 지방, 그 밖에 남아프리카, 미국의 아리조나, 탄자니아 등이다.
 
4. 스페사타이트 가넷 : 망간을 함유하고 있으며 색은 적색부터 적자색, 적갈색 등이 있다. 그로슐라라이트의 헤소나이트와 비슷해 혼돈하기 쉽다. 산지는 미국, 스리랑카, 버마 등이다.
 
5. 그로슐라라이트 (챠보라이트) 가넷 : 최근 케냐의 챠보국립공원에서 발견된 가넷으로 초록색과 같은 녹색을 띠나 가넷 중에 가장 종류가 풍부하며 석회를 함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마그네슘과 철을 불순물로 함유한 투명한 갈색이 도는 오렌지색 헤소나이트는 황갈색에서부터, 특히 붉은 빛이 강한 돌들도 나온다. 주로 산지는 스리랑카, 소련, 브라질, 미국에서 산출되고,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 카메오를 비롯한 보석 장신구로 많이 사용하였다.
 
6. 안드라다이트 가넷 : 우랄지역에서 19세기 말에 발견된 안드라다이트 가넷 변종인 데만토이트는 미량의 크롬에 의해 아름다운 녹색을 발하며 에메랄드보다 노란색을 띠는 녹색 가넷으로 산지명을 따라 우랄 에메랄드라고도 부른다. 가넷중 다이아몬드만큼 빛의 분산을 잘 시켜 생생함과 광채가 나며 가장 희소성이 높다.
 
7. 우바로바이트 가넷 : 크롬에 의해 산뜻한 녹색을 발한다. 결정이 작아 보석용으로 사용치 않는다.
 
석류와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야기 유럽의 황실에서 황제의 권위를 나타낼 만큼 귀하게 여기고 5,000년이상의  역사를 가진 가넷을 이야기하며 석류와 페르세포네 (프로세르피나) 의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다. 곡물과 땅의 여신인 데메테르의 딸이었던 페르세포네는 명계의 신 하데스에게 납치 되었다. 졸지에 지하 세계로 납치된 페르세포네가 아무것도 먹지않고 울며 반항한 것은 지당한 일이었다.  갑자기 딸을 잃은 슬픔에 빠진 데메테르 여신도 식음을 전폐해 버렸다.  “사랑하는 내 딸이 지금 사라졌는데 내 눈에 지금 뭐가 들어온단 말이냐?” 땅의 여신인 데메테르가 모든 일에 손을 놓아 버리자 대지의 풀과 나무는 말라 죽어가고 곡식은 열매를 맺지 못했다. 땅은 점점 황폐해지고 지상의 많은 동물과 사람들도 굶어 죽게 되었다. 결국 제우스는 세상의 모든 것이 황폐해 지는 것을 막기 위해 데메테르에게 페르세포네가 명계에서 먹은 음식이 없을 경우에만 딸을 구해 주겠다고 했다.

한편, 제우스의 명을 받은 하데스는 페르세포네를 집으로 돌려 보내 주겠다면서 마지막 선물로 석류 하나를 내밀었다. 하데스는 페르세포네가 석류의 오묘한 맛을 한번 보게 되면 결코 잊을 수 없으리란 사실을 이미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한 페르세포네는 결코 먹어서는 안될 명계의 음식인 석류를 무심코 먹어 버렸다. 그 순간 페르세포네는 명계의 신 하데스의 아내가 되고 만 것이다. 페르세포네가 명계의 음식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딸을 돌려 달라는 데메테르의 요청이 너무 강경하자 결국 제우스는 페르세포네가 일년중 4분의 3은 지상에서 지내고 나머지 4분의 1은 지하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중재안을 내 놓았다. 이를 계기로 페르세포네가 명계에 있는 동안 데메테르는 슬픔에 젖어 대지를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상은 곡식이 자라지 않고 초목의 잎도 모두 떨어지는 겨울이 오고, 페르세포네가 돌아오면 여신은 다시 대지에 생명을 불어 넣고 은총을 베풀어,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라는 사계절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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