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을 놓는 사람
2021.09.13 19:06
UGN복음방송 남가주새누리교회 박 성근 담임목사 복음칼럼
벽돌을 놓는 사람
오래 전 펜실베니아주에 죤이라고 하는 13세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힘들게 살았지만 신앙이 좋았습니다. 그랬기에 언제나 밝고 진취적이었습니다. 하루는 교회를 오는데 비가 몹시 내려서 교회 앞 길이 진흙으로 질퍽거렸습니다. 자연히 교회당 바닥도 진흙으로 더럽혀져 보기가 흉했습니다. 이것은 비가 올 때마다 겪는 문제였지만 누구 하나 나서는 자가 없었습니다.
그때 죤은 자신이 교회 앞 길에 벽돌을 깔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당시 그가 하루 일해서 받는 돈이 7센트였는데, 그것으로 매일 한 장씩 벽돌을 사서 깔기로 한 것입니다. 이렇게 할 경우, 2년은 걸려야 교회 앞 길을 전부 벽돌로 까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 났습니다. 어린 죤의 모습에 감동을 받은 모든 교인들이 함께 헌금을 하는 바람에 교회 앞 길 뿐 아니라, 아예 교회당 자체를 벽돌로 다시 짓는 역사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 아이가 나중에 미국의 백화점 왕이 된 죤 워너메이커였습니다.
여러분, 질퍽거리는 진흙 길을 보며 문제를 제기하거나 불평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길에 벽돌을 놓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참된 신앙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주변에 잘못을 지적하고, 그럴듯한 말을 늘어 놓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마치 강 건너 불구경 하듯 객관적 입장에서 관찰하고, 성급한 판단이나 정죄를 일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힘들 때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은 말 없이 앞 길에 벽돌을 놓아주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자들을 통하여 축복의 통로가 열려지고, 감동과 헌신의 새 물결이 일어 날 것입니다.
저희 교회에 필요한 일군도 이런 사람들이라고 믿습니다. 교회의 연약한 부분들을 보며 조용히 섬김의 손길을 펴는 사람, 고통 속에 있는 지체들을 찾아가 조용히 손 잡아 줄 사람, 무엇보다 제단 한 모퉁이에 조용히 무릎 꿇고 기도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때, 온 공동체가 변화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것입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훌륭한 언변보다 더 좋은 것은 성실한 행함이다 (Well-done is better than well-said)”라고 했습니다. 오는 한 주간, 우리들도 누군가를 위해 길을 닦는 삶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샬롬!
신앙상담: (213) 383-4982
댓글 0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남가주새누리교회 박 성근 담임목사님의 UGN복음방송 복음칼럼이 시작됩니다. | 2016.04.17 | 25425 |
64 | 믿음의 반응이 중요합니다 | 2021.08.12 | 6915 |
» | 벽돌을 놓는 사람 | 2021.09.13 | 6915 |
62 | 절망대신, 약속을 붙들자 | 2021.12.07 | 6914 |
61 | 당신은 요긴한 존재입니다. | 2018.11.06 | 6913 |
60 | 사랑은 접촉입니다 | 2021.06.08 | 6909 |
59 | 기도는 현실입니다. | 2017.12.13 | 6908 |
58 | 기다림의 지혜 | 2021.07.06 | 6908 |
57 | 성령 임팩트 | 2022.03.07 | 6904 |
56 | 바른 열정, 바른 열매 | 2018.01.31 | 6878 |
55 | 클릭하여 나를 기념하라 | 2018.12.20 | 6876 |
54 | 은혜 없이는 나 서지 못하네 | 2017.10.10 | 6850 |
53 | 하나님의 손을 붙잡을 마지막 기회 | 2021.11.12 | 6814 |
52 | 마음의 시계가 더 중요합니다 | 2019.01.04 | 6768 |
51 | 포기하지 않는 사랑 | 2021.05.06 | 6740 |
50 | 해석이 중요합니다 | 2019.01.28 | 6737 |
49 | 가장 값진 열매를 위하여 | 2018.03.07 | 6712 |
48 | 성탄은 선교입니다 | 2022.12.08 | 6712 |
47 | 건축 비전의 태동 | 2018.07.26 | 6697 |
46 | 관심을 가져준 단 한 사람 | 2021.04.06 | 6695 |
45 |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자 | 2020.09.02 | 66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