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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용목사 칼럼 (코너스톤교회)



가루가 된 후 발견한 나

2019.06.03 21:54

UGN 조회 수:8489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코너스톤교회 이 종용 담임목사


가루가 된 후 발견한 나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정상의 자리에서 보낸 화려한 1975년 연말, 방송사의 모든 프로그램은

나를 중심으로 기획되어 있었고 최고의 가수상도 받기로 예정 되어 있었다. 연예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은 
모두 예약이 된 상태였다. 달력은 출연하기로 약속한 프로그램 스케줄로 빡빡했고 받기로 한 상들이 줄을 서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12월 3일 새벽 4시, 송창식씨, 윤형주씨, 이장희씨와 함께 한 수사관이 우리 집에 찿아왔다. 그리고 그들과 내가 간 곳은 바로 남대문 옆에 있던 여성회관 지하실이였다. 당시 그곳에는 전국 마약 수사본부가 있었다. 그안에서 우리들은 하루종일 심문을 당했고 결국 송창식씨를 제외한 나머지 세 사람은 서대문 구치소로 수감되었다.

그날이 어떤날인지 아는가?  우리나라 가요사에서 1등을 가장 많이 했다고 인정을 받아서 금으로 된 트로피를 받기로 되어있던 바로 명예의 날이었다. 세상의 눈으로 보자면 얼마나 영광스런 순간인가? 모든 가수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면서 번쩍거리는 트로피를 받기로 예정된 바로 그시간, 나는 캄캄한 서대문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었다.

일생일대 가장 영광스러운 날,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은 명예의 날, 손꼽아 기다리던 바로 그 날 하나님께서는 나를 구치소에 수감 되게 하심으로 치셨다. 이것이 인생이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계3:20)

주님은 수도 없이 내 마음 문을 두드리셨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셨다. 그때 마음 문을 열었어야 했는데 도무지 내가 마음 문을 열 생각조차 하지 않자 그 날 그렇게 나를 치셨다.

하나님은 아무리 사랑하는 자녀일지라도 아니,사랑하는 자녀이기 땨문에 때로는 이러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깨닫게 하신다. 하나님께서 치시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는 병으로, 어떤 사람에게는 물질로, 또 어떤 사람에게는 
가정적인 고난으로, 그리고 내게는 구치소에 갇히게 하심으로 깨닫도록 하셨다.


신앙상담: 310-530-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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