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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종기목사 칼럼 (충현선교교회)



새로운 믿음을 세우는 새해

2022.01.06 21:26

UGN 조회 수:4585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충현선교교회 민 종기 담임목사


새로운 믿음을 세우는 새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돌아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저는 저의 어깨, 등, 뒷머리, 제 귀 뒤의 점을 직접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것이 제 신체의 뒤태뿐이겠습니까? 제가 자신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일은 더욱 힘든 일입니다. 가깝게 있는 아내가 단점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고 조언해주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성숙한 사람이 아니고는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살피며 온전한 성숙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내 주변의 공동체가 필요하고 사귐이 필요합니다. 진솔하고 지혜로운 대화가 필요합니다.


   최근 한 권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교회를 떠나지 않고 마음 아파하며 사랑과 관용과 용서를 배운 것이 신앙의 성숙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모른다”는 간증을 듣고 동감이 되었습니다. 가슴 아픈 사연을 들으면서, 이전에 방문하였던 완도 구계등의 몽돌해변의 광경이 영상처럼 떠올랐습니다. 파도에 매끄럽게 갈린 자갈과 호박돌이 긴 해변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파도와 함께 아직도 그 돌들이 소리를 내며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매끄럽게 깎이지 않은 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새로운 2022년 한 해와 이후 교회의 새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성경은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새로운 믿음의 비전을 허락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라”는 기치 아래서 우리는 믿음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2년 동안의 팬데믹은 우리의 신앙을 많이 위축시켰습니다. 지금도 모두 다 지나간 것은 아니지만, 오미크론 변형의 파도가 일상을 두렵게 하고 있습니다. 고국에는 팬데믹 중에 10,000개의 교회가 사라졌다는 안타까운 소문을 듣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일치단결하여 매년 선교사님을 파송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도모하게 하시니 진실로 감사합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5장을 통하여 두 종류의 인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첫 아담의 범죄를 통하여 죄와 사망이 압도하는 삶이고, 다른 하나는 둘째 아담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말미암는 은혜와 생명이 넘치는 삶입니다. 두 종류의 삶은 우리를 바라보게 하는데, 첫 사람 아담에 속한 삶과 둘째 아담 예수에게 속한 삶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입니다. 우리는 생명에 속한 자요, 은혜로운 언약에 속한 자로 살아갑니다. 아담은 죄와 사망의 결과를 극복할 수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새 언약으로 우리에게 성령과 영생을 주십니다. 아담 안에는 사망이 왕노릇하고, 예수 안에는 생명이 왕노릇하고 있습니다.

   예수 안에서 우리는 새해 첫 주일을 선교주일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확인할 것은 내가 예수를 믿고 행하므로 그리스도의 생명 속에 거주하는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동시에 내가 예수께 속한 사람이라면, 예수의 은혜와 생명으로 사람을 이끌기 위한 선교적 비전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이 선교사이며, 우리의 삶과 직업적 현장이 선교지입니다. 선교주일을 맞이하여 우리는 또한 보내는 선교사로서 다시금 결단할 수 있습니다.


신앙상담: zanchius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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