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it now!
2016.05.09 09:10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Do it now!
심리학 강의 시간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칠판에 그 날의 강의 내용을 적어 내려가십니다. “만일 사흘 후에 죽게 된다면…” 그게 다 였습니다. 교수님은 돌아서셔서 단 사흘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 기간동안에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옆 사람과 토론해 보라 말씀하셨습니다. “세가지씩만 순서대로 적어 보고 그것 가지고 토의를 진행하십시오.” 곧 학생들이 토의를 시작했습니다. 평상시 말 많기로 유명한 친구부터 입을 엽니다. "음~ 일단 부모님께 전화하고, 애인이랑 여행가고… 아, 작년에싸워서 연락이 끊어진 친구한테 편지 쓰고, 뭐 그럼 사흘이 금방 가겠지?" 학생들은 저마다 웅성웅성 대며 자기들의 생각을 나누기 시작합니다. “글쎄, 나라면~ 나도 우선은 부모님과 마지막 여행을 갈 것 같아. 그 다음엔… 꼭 한 번 들어가 보고 싶었던고급 식당에서 비싼 음식을 시켜 먹어 볼테야. 그리고는… 그동안의 삶을 정리하는 마지막 일기를 써야되겠지?”
약 20분쯤 지난 뒤에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대답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사흘 후에 죽음을 맞이하게 될 사람들의 세가지 소원이라는 것이, 사실은 무척이나 평범한 것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하겠다,기막히게 맛있는 걸 먹겠다, 싸우고 토라진 친구와 화해하겠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하겠다.” 등등의 것들 말입니다. 흥미 진진한 토론과 발표의 시간이 마쳐질 즈음, 교수님 칠판으로 돌아서셔서 이렇게 쓰셨습니다. "Do it now (지금 하세요)!"그 순간, 들뜨고 어수선했던 강의실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 졌습니다. “Do it now!”그 글씨가 그렇게 큰 소리로 들려 올 줄은 전혀 생각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당장 그 일을 하면서 살아가라!” 참으로 충격적인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는 강의실에서 일어났던 이야기지만, 그 원리는 우리들 믿음의 여정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내 생애 마지막 한달] 이라는 베스트셀러 서적이 있습니다. Kerry Shook 과 Chris Shook 가 쓴 책인데요, 앞으로 삼십일 만이 내 생에 마지막으로 주어진 시간이라고 가정한 후, 오늘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삶을 살도록, 또 하나님의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도록 우리를 안내해 주는 작품입니다. 저자들은 그 방법으로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에 충실하며,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면서, 오늘을 하나님 앞에서 잘 사는 방법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 질문을 던져 보십시오. “만일 내게 한달의 시간이 남겨진다면…” 저는 대답합니다. 저는 좀 더 열정적으로 살 것입니다. 저 자신과 다른 사람을 용서 할 것입니다. 더 많이 사랑할 것입니다. 더 많이 감사할 것입니다. 미루어 놓았던 말씀대로 살 것입니다. 세상 속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더 찾아 볼 것입니다. 영원한 세계를 더 깊이 사모할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삶을 더 충실히 살아갈 것입니다. 그때 교수님 쓰신 칠판의 글씨가 확 눈으로 들어옵니다.
“Do it now! (지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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