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 교계 영적 거목 박희민 전 나성 영락교회 담임목사 별세

미주 한인교계의 거목, 나성영락교회의 전 담임목사 박희민 목사가 4월 26일 오전 3시(미국 LA 시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87세 나이로 전립선암 재발로 투병생활을 하다가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박희민 목사는 나성영락교회 제2대 담임목사를 역임하였으며, 이후 은퇴 후에는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KCMUSA) 재단이사장이자 새생명선교회 대표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였습니다.

고인의 아들인 피터 박씨는 "아버지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며 "아버지는 그가 살았던 아름다운 삶과 하나님께서 그에게 보내신 멋진 사람들에 대해 감사하셨다"고 말했습니다.

고인은 1936년 충남 예산에서 교육자 집안의 4남 2녀 중 4남으로 태어나 김천고등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 숭실대학교 사학과를 수석 졸업하였으며, 1968년 에티오피아 선교사로 사역하다가, 2년 후 미국 유학 길에 올라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석사, 토론토대학녹스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하버드대학에서 연구생활을 하였습니다.

고인은 뉴욕 롱아일랜드교회를 거쳐 74년부터 토론토한인장로교회에서 담임목사로 14년간 사역한 후 88년초 나성영락교회 제2대 담임목사로 부임했습니다. 그는 교회를 크게 부흥시키면서 한·흑기독교연맹 공동회장, 우리민족서로돕기 미주대표, 4·29 장학재단 이사장, 풀러신학교 이사 등 다양한 사회단체와 기독교 단체들의 대표를 맡아 활발하게 활동하였습니다.

고인은 한인교회를 비롯한 미주 교회에서 큰 인정과 사랑을 받은 목사로, 그의 떠남으로 인해 많은 교민들이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박 목사는 항상 교회와 교민들을 위해 노력하셨으며, 그의 열정과 사랑이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장례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