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겨울방학을 책과 함께
2024.12.16 11:03
UGN복음방송 교육 칼럼 Suzie Oh 교육학 박사
짧은 겨울방학을 책과 함께
짧은 겨울방학을 어른이든 애들이든 책의 세계에서 보내도록 합시다. 오래전 뉴욕 타임즈는 A Good Mystery: Why We Read(사람들은 왜 책을 읽는가)라는 기사에서 YouTube 에 빠진 요즘 미국인들이 책을 덜 읽는다고 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의 리포트를 인용하여 말했습니다. 그러나 USC 명예교수 스티븐 크레션(Stephen Krashen) 박사는 그와는 반대로 미국인들이 그전보다 책을 더 읽는다고 반박합니다. 미국의 책 읽는 스킬(literacy skills)은 아주 옛날인 1874년 하바드 대학교를 응시한 학생들의 절반이 입학을 거절당한 때부터 미국 언론이 미국인의 책 읽는 능력(literacy)에 대해 불평해왔다고 합니다.
제 자신은 독서를 좋아해서 몇몇 친구들과 세개나 되는 북 클럽(book club)에 속해있어 한 달에 한 번씩이나, 일년에 네번 만나 읽은 책을 교환하고 읽은 책 내용에 대해 서로 토론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Pasadena 의 Vroman’s 책방에 가면 항상 서점을 메꿀 정도로 독서하고 책을 사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는데 저의 생각에는 미국인들이 아직도 책을 읽는 것 같은 인상을 받습니다.
뉴욕 타임즈에서는 “제 때에 맞는 책을 읽으면 평생 독서하는 습관의 불을 켤 수 있다. (The right book at the right time ignites a lifelong habit.)”고 말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책의 주인공의 생각이 자신과 비슷할 때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즉 책에서 자신을 발견할 때(finding yourself in a book) 독서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미지의 세계를 발견하고 싶은 흥분이 책을 읽게 한다.(It’s that excitement of trying to discover that unknown world.)” 라고 베스트셀러 “Reading Lolita in Teheran”을 쓴 이란 작가인 Azar Nafisi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신학년도가 시작한 이후로 시간이 빠르게 흘러 벌써 12월입니다. 시간이 우리 앞으로 빠르게 지나가지만 그 시간을 늦출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하루, 한 주, 한 달, 일 년, 그리고 전체 삶까지도 돌아보는 여유의 시간을 마련하시는 방법입니다. 연휴는 자신을 돌아볼 뿐 아니라 가족을 돌아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시간을 내어 추억에도 젖어 보시고 지나가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늦추어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시간입니다.
3주간 또는 2주간의 짧은 겨울방학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시간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자녀가 배우는데 집중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됩니다. 또한 취미로 독서를 하기에 겨울방학은 아주 좋은 때이기도 합니다. 제가 늘 강조하지만 여러분의 귀한 자녀는 18세가 되면 여러분의 곁을 떠나서 대학으로 가버립니다. 지금 한 지붕 밑에서 같이 살 때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고 어른들의 가치관을 심어 주십시오.
이번 겨울방학에는 자녀들이 다양한 장르(genre)의 책들중 자신이 좋아하는 Novels(소설), Biography(전기), Short Stories(단편소설), Poetry(시), Essays(에세이), Dramas(연극), Mysteries(추리소설), Contemporary Fiction(현대소설), Fantasy(공상 이야기), Informational Articles(기사), Science Fiction(과학소설), Historical Fiction(역사소설)중에서 학생이 직접 선택할 기회를 가지도록 기회를 주어야 됩니다.
다음은 겨울이면 생각나는 제가 좋아하는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시입니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음미하도록 한국어와 영어로 적어봅니다.
“누구의 숲인지 알 것 같네. 그의 집은 마을에 있지만,
눈덮힌 그의 숲에 멈춰 서 있는 나를 그는 못 보네.
나의 작은 말은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어둔 밤, 숲과 얼어붙은 호수 사이 농가도 없는 곳에 서 있는 나를.
무슨 착오라도 있는지 물으려는 듯 말은 목방울을 흔들어 보네.
쾌적한 바람과 포근히 눈 내리는 소리만 들리네.
숲은 어둡고 깊고 아름답네. 그러나 나는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네.
잠들기 전에 먼 길을 가야하네. 잠들기 전에 가야할 길이 멀다네.”
-눈 내리는 밤 숲에 멈춰 서서- 로버트 프로스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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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Suzie OhAdjunct Professor 객원교수California State University,Los AngelesFormer School Principal,LAUSDEducational Consultant교육학박사. 교육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