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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용목사 칼럼 (코너스톤교회)



한 얼굴 목회

2023.08.07 15:37

UGN 조회 수:11295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코너스톤교회 이 종용 담임목사

 

한 얼굴 목회  

 

신학교에서 하나님에 대한 학문을 배운것도 내게는 참으로 소중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가르침은 '한 얼굴' 이 되는 훈련을 받았다는 점이다. 연예인 생활을 할때에는 대중들 앞에 서면 누구보다 행복한 얼굴을 하다가 집에만 돌아오면 고독과 비애의 얼굴로 바뀌었다. 그것의 반복이 나의 일상이었다. 또 사람을 만나고 사귈 때에도 계산하고 주판알부터 튕겨보았다. '내게 어떤 유익이 있을까?'

 

그래서 돈 많은 사람, 도움이 될 만한 사람, 뭐든지 나보다 나은 사람들하고만 사귀었다. 목사님들 가운데에서도 이런 분을 더러 만난다. 처음 나오는 성도들을 보면서 계산하고 있지는 않은가?  '저 사람이 이 교회에 어떤 유익을 줄 것인가?'  조금이라도 이러한  계산이 된다면 잘못된 목회자이다. 하나님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목사 자신에게 어떤 유익이 있을까 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회나 하나님에 대해서조차 손익을 따진다면 겉모양은 목사일지라도 중심은 참다운 목사가 아니다.

 

코너스톤 교회에 야구선수 최희섭 형제가 출석한다. 하루는 그와 함께 식사하던 가운데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제가 목사님을 가장 존경하는 면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기본입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프로선수인 그의 말에 의하면 운동을 할때에 기본이 잘못되어 그릇된 자세가 잡히면 아무리 노력해도 몸에 이상이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도 날마다 야구의 기본을 연습한다고 한다. 그러더니 목사로서 기본을 지키기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하느냐고 내게 묻는다. 

 

나는 목사의 기본 가운데 하나는 아무런 조건 없이, 계산하지 않고 한 얼굴로 성도들을 만나서 교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돌아올 손익부터 따지고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나 역시 출세하고 인기를 얻기위한 도구로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던 적이 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그렇게 살아왔던 나의 태도가 얼마나 그릇된 것인지 깨달았다. 전에는 대여섯 개의 얼굴로 살았다. 그런데 신학교를 졸업하면서 나는 한 얼굴이 될수 있었고 지금도 전쟁 중이다. 그리고 지금은 집에서 쉴때나 밖에서 활동할때나 같은 얼굴로 살아간다. 그렇다 보니 이제는 숨길 것이 없으며 전에는 몰랐던 자유로움을 누린다. 집과 교회에서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목회의 출발이요 기본이 아닐까? 

 

간혹 목회자 세미나에서  '평신도들과 거리를 두어라.'  '성도들과 거리를 두어라.'  '목사는 성도들에게 신비하게 보여야 한다'  이렇게 가르치는 것을 듣는다. 그럴때마다 마치 연예인 수업을 하고 있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연예인 의 삶은 그래야만한다. 반드시 대중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한다. 알고 보면 신비할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 아주 신비한척 살아야 한다. 요즘 한류 열풍을 타고 있는 배우들을 보면 참으로 불쌍하게 보인다. 알고 보면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며 신비할것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신비한 척하면서 살아가야하니 그들처럼 불쌍한 사람들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그런데 자칫 잘못하면 목사도 그러한 가면을 쓰면서 목회를 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신학교 졸업하면 결심한 것이 있다. 

 

'한번 성경말씀대로 목회해 보자!'

 

생각해보라. 예수님도 제자들과 24시간 동고동락하지 않았는가?

 

신앙상담: 310-530-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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