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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종기목사 칼럼 (충현선교교회)



영원한 하나님이 육체로 오시다니

2017.12.27 13:15

UGN 조회 수:9830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충현선교교회 민 종기 담임목사


영원한 하나님이 육체로 오시다니



성탄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향하여 오신 성탄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역사적으로 12월 25일이 정확한 탄신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4세기경 당시 태양신에게 제사하는 민속일을 성탄절로 바꾸었습니다. 진정한 “세상의 빛”(요 8:12)이신 예수님을 기념하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정확한 탄신일을 모르는 우리는 관례를 따라 이 날을 성탄절로 지킵니다. 

   올해도 교역자들은 한나전도회의 회원들이 한 해 동안 정성으로 뜬 털목도리를 가지고 김성기, 김지숙 부부가 마련하여 주신 따뜻한 털양말을 가지고 양로병원과 양로호텔의 성도님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정신이 총명하여 말씀하시는 권사님도 계신가 하면, 알아보시면서 표현은 못하시는 어르신들, 그리고는 함께 방문한 며느리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시부님도 계셨습니다. 오랜 동안 사용하던 신체가 이제는 자유롭게 작동하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을 보기도하고, 작년보다 좋아지신 권사님을 보면서 즐거워하기도 하였습니다. 

   시간과 공간과 심신의 병약함과 연약함에 굴복될 수 있는 육체를 가지고 우리의 구세주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놀라운 구원의 출발은 육체로 오심으로부터 비로소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들어온 죄를 사람을 통하여 해결하셔야 했습니다. 여자를 죄악의 징검다리로 사용한 사탄에게 여자의 후손을 통하여 갚아주시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피 흘리시기 위하여 몸으로 오셨습니다. 찢겨 제물로 드려지기 위하여 신체로 오셨습니다. 사랑의 화신(化身, embodiment)으로 주님은 신체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몸으로 오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을 위하여 낮아지신 화육(化肉, incarnation)입니다.

   마음을 바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까지 바치는 것은 모든 것을 바치는 것입니다. 그것은 생명을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한 것에 봉사하는 것을 ‘몸을 드린다’는 의미에서 “헌신”(獻身, devotion)한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몸도 마음도 생명도 위엄도 권세도 명예도 즐거움도 모두 내려 놓으셨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시공간에 제약을 받으시는 인간으로 내려와 십자가에 죽기까지 낮아지신 것은 크신 사랑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죽으시고 우리를 위하여 부활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가장 비참하게 낮아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존귀하게 높이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새장에 갇힌 사자가 되신 예수님!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올라가 신음하신 영원하신 왕! 매를 흠씬 맞으시고 온 몸이 터진 채로 돌아가신 영생의 주!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이 인간의 비참과 외로움과 슬픔과 아픔과 절망과 죽음을 체험한 주님을 살리시고 영원한 부활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셨습니다. 죽음에 처하셨던 주님은 부활의 주님이 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지극히 높여 영원한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제는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에 있는 모든 것이 예수의 이름에 절하고 무릎 꿇게 되었습니다. 이 성탄에 주님이 몸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12월 기도제목: 성탄절을 맞이하며 하나님의 아들을 보내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한 해를 영적으로 잘 마무리하게 하시고 복된 새해를 준비하게 하소서. 성도들의 가정과 생업을 평강과 풍성함으로 채우시고 인도하소서. 고난 중에 사역을 감당하시는 선교사님께 힘주시고 환우들을 치유하소서. 개척하는 주백성교회에 복주시고 개척팀을 은혜로이 파송하게 하소서.


신앙상담: zanchius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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