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 종기목사 칼럼 (충현선교교회)



에덴의 동쪽을 떠나서

2018.07.12 20:55

UGN 조회 수:7546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충현선교교회 민 종기 담임목사


에덴의 동쪽을 떠나서 



196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존 스타인벡은 “에덴의 동쪽” 이라는 소설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스타인벡의 소설보다는 반항아의 모습으로 “에덴의 동쪽”이라는 영화와 거기에 출연한 제임스 딘이 더욱 인상적입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살리나스 계곡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려는 한 가족의 비극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와 에덴의 동쪽에서 살다가 죽는 아담과 이브, 그리고 그들의 후손인 가인과 아벨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영화 에덴의 동쪽은 개척의 대상이었던 살리나스 계곡이 속임수의 땅, 부부가 배신하는 땅, 큰 아들 아론을 편애하는 땅, 사랑을 받으려는 동생 칼의 채워지지 않은 분노의 땅, 그리고 욕망과 싸움과 살인의 땅임을 보여줍니다. 소설이나 영화가 동일하게 그리는 것은 에덴의 동편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은 고통 그 자체라는 점입니다. 

   에덴의 동쪽에서 살던 홍수 이전의 사람들에게 에덴동산은 항상 그들이 돌아가야 할 본향입니다. 해지는 서편을 바라보면서 사람들은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이 현존하는 성전, 하나님의 평강과 휴식과 환대가 있는 영광의 정원을 늘 생각했을 것입니다. 홍수 이후에도 에덴동산은 성막과 예루살렘 성전으로 남아있습니다. 사람들은 제사를 드리기 위하여 고스란히 동편의 문을 통하여 서편을 향해 열려진 성소와 지성소를 들어갔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의 예루살렘은 사람이 다시 돌아가야 할 영원의 본향, 새로운 에덴이었을 것입니다. 

   인생이란 죄인 된 사람들이 에덴의 동쪽에서 살아가는 삶입니다. 갈등과 질투와 싸움과 전쟁이 그 특징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마지막 부분인 계시록에서는 에덴의 동쪽에서 당하던 고난의 삶을 청산한 사람들이 들어가는 새 에덴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복락원의 이름은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그곳에는 용이나 짐승이 출몰하는 “바다”가 다시 있지 않습니다. 혼돈의 세력, 악령의 세력이 사로잡은 바다가 더 이상 없음은 이제 다시는 유혹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이 자리하게 될 장소입니다. 새 예루살렘은 그러므로 사람이 만들어 내거나 개발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이 예비한 장소입니다. 새 예루살렘의 특징은 하나님의 거처가 사람의 거처와 함께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같이할 수 없었던 이유는 죄악 때문입니다. 그러나 새 예루살렘에서는 죄와 상관없는 신자가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죄의 근원인 악령도 없고, 죄인도 없는 상태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시작됩니다.  

   새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씻어주십니다. 사망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은 다시 있을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죄의 증상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는 죄와 죄의 근원인 사탄은 물론이요, 죄의 증상마저도 사라지는 장소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에덴의 동쪽을 떠난 이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 기대가 됩니다.


신앙상담: zanchius57@gmail.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