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쓰기, 생각하기 (Reading, Writing, Thinking)의 삼위일체
2018.07.26 20:38
UGN복음방송 Suzie Oh 교육학 박사 교육 칼럼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읽어야 하고 많이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어른들이 마음의 충족감을 위해 독서를 하듯이 학생들도 똑같은 이유로 독서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슨 책을 몇 권이나 읽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학생들이 독서를 좋아하도록 가르쳐야 (teach a love of reading) 합니다. 책을 읽을 때 학생의 경험이나 현실과 연관성(connection)을 짓고 호기심(curiosity)을 유발시키면 학생들이 자연히 그 책 내용에 몰입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학생들 자신이 역사가(historians)나 작가(writers)가 되어 다른 견해(perspectives)로 읽은 내용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기자(reporters)가 된 것처럼 읽고 써보는 일("Read and Write Like a Reporter")을 강조합니다. 즉 교사가 학생들에게 능력있는 사고력을 가진 readers and writers가 되도록 기대하는 것입니다.
글쓰기는 종이위에 생각하는 일입니다.(Writing is thinking on paper.) 글을 잘 쓰려면 잘 생각해야 합니다.(The heart of good writing is good thinking.)
새뮤엘 쟌슨(Samuel Johnson)은 “노력없이 쓴 글은 읽어도 재미가 없다."(What is written without effort is read without pleasure.)”라고 했습니다. 읽고, 생각하고, 서로 생각을 나누고, 즉 노력을 많이 해야 좋은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서로 나누고 토론하고 교환해서 우리의 경험과 언어를 세련화하여 의미를 만들어 갑니다. (Humans make meaning through sharing, discussing, exchanging, and refining experience and language.)
영어쓰기는 1.5세나 2세이면 저절로 잘쓴다고 아주 단순적으로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많은데, 1.5세의 작문에 문법이나 스펠링이 많이 틀리는 경우를 봅니다. 공부를 열심히하고 독서도 폭넓게 많이하고 영어신문도 편하게 읽는 경우가 아니면 말은 잘하는데 글쓰기는 도움이 필요한 경우를 봅니다.
책을 혼자 읽는 것 보다 몇몇 학생들이 모여서 스터디 그룹(study group)을 만들어 똑같은 책을 읽고 서로 읽은 내용을 토론하고 분석하고 저자의 의도를 함께 의논하고 같이 글을 써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Great Books Foundation 프로그람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책을 읽은 뒤 여럿이 토론하며 왜 그러한 생각을 하는지 책 내용에서 증거를 대는 shared inquiry 와 discussion and interpretive activity 를 제안합니다. 이러한 방법은 책을 읽고 토론할 때 더 잘 듣고(more attentive listener), 더 능동적으로 읽고(more active reader), 생각을 더 잘 하도록(better thinker), 또한 더 깊은 이해(deeper understanding)를 하도록 유도하게 됩니다.
독서 후 학생들에게 질문할 때에도 interpretive questions 질문법을 주로 사용하며, 높은 사고력을 개발시킬 수 있는 질문들을 해야 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지?(Why do you think so?)
그 의견이 책 내용 어디에 있니?(Where in the story do you see that?)
등장인물이 당면한 문제를 설명해 보아라. 어떻게 그 문제가 해결되었느냐?(Explain a problem that one of the characters had. How was it solved?)
이 이야기의 전환점은 무엇이냐?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What was the turning point of the story? Why? What makes you say so?)
고등학교 학생들이 미국역사(U. S. History) 교과서에서 이민(immigration)에 대해서 읽는다면 다음과 같은 높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책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민자들이 자기 조국을 떠나서 미국으로 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What are some of the forces pushing people away from their homelands and pulling people to immigrate to the United States?)
미국의 각기 다른 역사적 시대에 이민자에 대한 태도가 어떠하였는가? (What were the attitudes toward immigration in different historical periods?)
미국 이민 역사 중 시대가 다른 1890년대, 1920년대, 1960년대, 1990년대의 미국의 사회적, 정치적 분위기와 이민자 본국의 컨디션을 비교, 대조해보라. (Explore, compare and contrast the conditions and historical context of the home country during four different eras of the 1890s, 1920s, 1960s, and 1990s as well as the political and social context of the United States during each era and analyze the public debate over immigration during each period.)
모국을 떠나서(push factors) 미국으로 이민을 오는 이유(pull factors)를 열거해보고 다른 이민 그룹과 다른 시대를 통해 비교, 대조해보라. (Generate a list of push factors and pull factors among different immigration groups in different eras.)
수잔 지머먼(Susan Zimmermann) 박사는“독서는 생각하고 질문하고 같이 협동적으로 토론하여 우리들의 삶을 연결시키는 일이다.(Reading is thinking, asking questions, and working together to see the connections between reading and your own life.)”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독서는 학생들이 읽은 내용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역량을 기르도록 도와주어서 궁극적으로 더 나은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 만든다. (Reading helps students develop the capacity to gain a deeper understanding of what they read, so that ultimately they become better thinkers.)”라고 지적했습니다.
책을 읽고 능동적(active)이고 협동적(collaborative)으로 토론하며 느낀 바를 글로 쓰는 과정은 곧 읽기, 쓰기, 생각하기(reading, writing and thinking)가 삼위일체를 이루어서, 남의 아이디어를 잘 듣고 고려하는 능력, 반대의견을 가진 상대방의 장점도 찾을 수 있는 힘, 새로운 증거와 타인의 의견을 들음으로써 자신의 의견도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아는 힘, 열린 토론, 깊이있는 대화로써 여러 다양성이 있는 의견을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게 되어, 창의력과 사고력을 높이는데 현저한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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