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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용목사 칼럼 (코너스톤교회)



중요한 유산

2018.05.15 10:35

UGN 조회 수:7146

UGN복음방송 코너스톤교회 이 종용 목사 칼럼


                            중요한 유산


우리 집에는 아주 오래된 흑백사진이 하나 걸려있다.
그사진의 주인공은 아내의 외할머니이시다. 
사진속 아내의 외 할머니는 안경을 끼고 성경을 읽고 계신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 집에 오시는 많은 손님들이 그 사진만 보면 자리에 가만히 서있다. 
다른 것들은 그렇지않은데 이상하게도 그 사진 앞에만 서면 
모든 사람이 가만히 머물러 생각을 한다. 
다른 것들은 "와 좋다" 입으로 말하는데
그 사진만은 생각하게 하는 신비한 힘을 지녔다.

잠시후 이렇게 묻는다.
"누구세요?"
아내의 외할머니라고 알려주면 다시 묻는다.
"언제 찍은 사진이예요?"
"1950년대 찍은 사진입니다."
"그때에도 이렇게 성경을 읽으셨나요?"
"기도도 하루에 6시간씩 하셨다고 합니다."
"아하 그렇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반응한다. 
그런데 이때 '아하' 하는 느낌이 여느 때와는 얼마나 다른지 모른다.

아내의 집안은 믿음의 뿌리가 깊고 견고하다. 
아내의 할아버지는 이북에서 목회하신 초대 감리교회 최창신 목사님
이시다. 그분은 가진 모든 것을 내어주며 나누어주실 정도로
인자하셨지만 섬기시던 신양리감리교회의 건물을 내놓으라며
일본군이 무시무시한 압력을 가할때에는 
"하나님께 바친 교회이니 절대로 내줄수 없다"면서 끝까지 굴하지 않으신
올곧고 당당한 분이셨다.
또 6.25 때에는 "한 명의 신자를 위해서도 목사는 남아 있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남하하지 않으시어 결국 평양에서 순교하신, 숭고하고 값진 인생으로 살아가신 분이다

조상들이 세상적으로 무슨 업적을 이루었는가,
얼마나 많은 돈을 모아두었는가 하는 것은 
후손들에게 그다지 큰 의미가 되지 못한다. 

아내의 외할머니만 하더라도 그 시대에 일본을 왕래할 정도로 수준이 높은 분이셨지만
지금 자녀들에게 소중히 남아있는 유산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모습...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모습이다.


신앙상담: 310-530-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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