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믿어지는 기적이
2019.07.09 00:22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코너스톤교회 이 종용 담임목사
내게도 믿어지는 기적이
구치소에서 만난 그 형제를 나는 평생 잊지 못한다.
그는 누군가를 죽이고 사형언도을 받은 27세 젊은 사형수였다. 남은 것이라고는 죽음뿐이였던 그가 구치소 안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된 것이다. 수감될 때 내손에 성경책이 쥐어져 있는 것을 보고는 이렇게 물었다.
“이형, 예수님을 믿습니까?” 만일 그때 제대로 예수님을 믿었다면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예 저는 예수님을 믿습니다.” 하지만 나의 대답은 달랐다.
“예, 저는 아주 어릴때부터 교회에 다녔습니다. 중등부 회장,고등부 회장, 대학부 회장도 했고 성가대 지휘까지 했습니다.”
동문서답도 유분수이지 예수님을 믿느냐고 묻는 사람에게 교회 다닌지 오래 되었고 지금까지 교회에서 많은 일을 했다고 자랑한 것이다. 그때 사형수는 이렇게 말했다. "이곳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찬양하고 성경말씀을 읽으세요. 그리고 나가게 되면 내 몫까지 살아주십시요.”
재판을 받으러 나오던 날, 그 형제가 간수의 허락을 받아 수갑을 찬 채로 나를 찿아왔다. 그리고는 굳게 다문 입술로 한참을 쳐다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 몫까지 일해주십시요. 내 몫까지 살아주십시요.”
입술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은 채 굳게 닫혀 있었지만 내게는 분명하고 정확하게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천국에서는 이렇게 대화할 수 있겠구나.”
입술과 입술이 아닌 마음과 마음으로 대화를 나눈후 그는 뒤돌아갔다. 그리고 내 손에는 구리로 된 십자가 목걸이가 쥐어져 있었다. 예수님을 영접한 사형수들에게만 특별히 허락된 십자가 목걸이를 내게 선물로 준 것이다. 그 시간이 형제와 나의 마지막 만남이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젊은 사형수를 통하여 내게 도전과 간증을 심어주셨다. 죽음이 얼마 남지않은 그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었일까? 복음 증거였다. 그러나 자신은 그 일을 할 수없는 처지이다 보니 마지막으로 내게 부탁했던 것이 아니겠는가? 지금도 그때 그 형제의 모습이 생생하다.
그의 몫까지 살겠노라 다짐하고는 구치소 안에서 열심히 기도했다. 또 성경을 펼쳐 창세기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말씀이 그대로 믿어지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야말로 기적 가운데 기적이고 표적 가운데 표적 아니겠는가? 물론 문둥병자가 고침을 받거나 암 환자가 치유함을 입는것도 기적이고 표적이다. 하지만 도무지 믿어지지 않던 것이 믿어지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놀라운 기적이요 표적인지 모른다.
하나님께서 병을 고쳐주시는 궁극적인 이유가 무엇인가?
예수님을 믿게 하기 위함이다. 떄문에 예수님이 믿어지는 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장 큰 축복이요 기적이다..
신앙상담: 310-530-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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