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인 칼융이 인디언 촌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는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얼굴에 주름살이 별로 없는 인디언들을 보며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특별한 음식을 먹어서 그런가? 아니면 뜨거운 햇빛을 받아서 그런가?”  속으로 여러 가지를 상상하며 서 있을 때 추장이 그에게 다가 왔습니다.  

그의 생각을 읽기나 한 듯 추장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백인이 인디언보다 얼굴에 주름살이 더 많은이유는 백인들은 머리로 생각하고 인디언들은 가슴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들은 칼융이 서구문화를 깊이 반성했다고 합니다.  머리를 굴리며 계산만 했지 가슴으로 살지 못하는 메마른 지성을 반성한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에도 지성이 필요합니다.  지적인 판단이나 체계적인 논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품고 안아주는 가슴이 있어야 합니다.  따뜻한 가슴이 없으면 메마른 율법주의로 전락할 위험이 있습니다.

한번은 예수님께서 안식일 회당에 들어가셨다가 열여덟 해 동안 귀신이 들려 허리를 펴지 못하는 여인을 고쳐주신 일이 있습니다(눅 13:10-16).  이것을 본 회당장이 분노했습니다.  안식일을 범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때 주님께서 “18년간 사탄에게 메여 고통 속에 살아왔던 아브라함의 딸을 이 메임에서 푸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고 반문하셨습니다.  제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생명이요, 율법의 조항보다 더 귀한 것이 이웃의 아픔을 치유하는 가슴임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논리적 규칙만으로 이 땅이 변화되지 않습니다.  가슴으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품는 사랑이 있을 때, 세상은 더 아름다워집니다.  갈수록 기계화 되어가는 이 시대에, 우리들만이라도 마음의 정원을 가꾸면 좋겠습니다.  매일 말씀과 성령으로 심령의 묵은 땅을 기경한다면,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타날것입니다.  샬롬!  

신앙상담: (213) 383-4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