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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종기목사 칼럼 (충현선교교회)



궁창의 빛, 어둠 속에 빛나는 별

2020.04.06 13:13

UGN 조회 수:7281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충현선교교회 민 종기 담임목사


궁창의 빛, 어둠 속에 빛나는 별 


고통스러운 시대가 오면 빛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환에서 시작된 재난의 현장에서 2019년 12월 30일 최초로 코로나19의 창궐을 엄중히 경고했던 우한중심병원의 젊은 안과의사 리원량(34세)이 있습니다. 그는 바로 그 자신이 경고한 질병으로 2월 6일 밤 숨졌습니다. 그는 확진자로부터 감염되어 자신의 생명을 드리는 것으로 위험성을 증거 하였습니다. 
의인의 죽임이 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3월 초 우리나라에서는 소위로 임관한 75명의 간호장교들이 대구로 투입되었습니다. 전국의 각 사단으로 배치되어 군인들을 돌아보아야 할 젊은 간호장교들이 가장 치열하게 전염병과의 사투가 진행되는 코로나19의 전선, 대구의 참호로 뛰어든 것입니다. 새내기 장교들은 코로나 퇴치를 위한 지정병원인 국군대구병원에서 그들의 숭고한 임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둠속에 빛나는 별과 같은 젊은이들이요, 가장 두려운 삶의 현장에서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나는 일꾼입니다.  

   현재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세계적 감염확산”(Pandemic)을 선포하였습니다. 아시아, 유럽, 중동과 북미대륙에 코로나19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한 각 주와 도시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습니다.“본래적인 모임에 속하지 않는 것”(Non-essential gathering)이라면, 250명 이하로 모이라는 주정부의 훈령이 있습니다. 글렌데일과 인근의 교육국에서도 학생들을 위하여 휴교령을 내리고 있으며, 대학도 기숙사를 폐지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우리 교회도 샬롬대학을 휴교하고, 화요사랑방의 시작을 미루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자녀들의 평일 모임을 연기하거나 폐지하였습니다. 교육부 교사훈련이나 가베ㆍ오르다의 개학을 미루었습니다. 3월 말까지 새벽예배를 제외한 모든 예배는 정지됩니다. 다만 3월 22일, 29일에는 1부 예배 실황을 스트리밍으로 전달할 것입니다.  

   교회사 속에서는 전염병이 창궐하던 어둠의 때에 궁창의 빛같이, 어두움의 별같이 행동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파라볼라노이”(parabolanoi) 혹은 “파라볼라니”(parabolani)라고 불린“두려움이 없는 남자 간호사들”입니다. 그들은 3세기 후반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자신이 전염병에 걸려 죽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전염병 환자들을 돌보며 죽은 사람을 묻어주는 일을 감당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병마의 두려움을 알면서도 사랑의 실천을 위하여 신자와 불신자를 막론하고 봉사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들은 감독의 지휘 하에 있었으며, 416년에는 500명 그 이후에는 600명에 이르기도 하였습니다.

   위기의 때에 환자를 돕기 위하여 우한으로 들어간 중국의 의사들, 대구로 투입된 75명의 간호장교, 대구라는 두려움의 현장에서 피하지 않고 성도들을 섬기는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 흔들림 없이 환자들을 돕고 치료를 감당하는 의료진들은 이 시대의 “파라볼라노이,”즉“두려움이 없는 자”입니다. 신자는 여전히 건강과 믿음의 담력을 유지하는 남은 자가 되어야 합니다. 



신앙상담: zanchius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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