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청교도의 신선한 생각들
2020.10.07 19:34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충현선교교회 민 종기 담임목사
결혼에 대한 청교도의 신선한 생각들
청교도는 남녀의 위계질서와 여자의 열등성을 주장한 토마스 아퀴나스와 아리스토텔레스를 거부하였습니다. 청교도는 아내란 아이를 낳고, 색욕을 피하게 해주며, 삶의 편리를 도모해주는 도구라고만 보기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들은 그리스ㆍ로마 문화에 의하여 뒤틀린 성적타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부부간의 성관계를 부정적 혹은 저열한 것으로 보려는 중세의 입장을 거부하였습니다. 청교도들은 성경의 기록을 통하여 부부의 평등을 주장하였습니다. 그들은 결혼을 아름답게 보았고, 결혼은 모든 다른 제도의 근원이며, 원형이라고 보았습니다. 청교도 토마스 가테이커(Thomas Gataker, 1574-1654)에 의하면, 남편과 아내의 사이보다 더 가깝고, 더 완전하고, 더 필요하고, 더 다정하고, 더 즐겁고, 더 편안하고, 더 불변하고, 더 지속적인 관계는 없다고 보았습니다.
제임스 패커는 자신의 책 “청교도 사상”에서 청교도 목회자 리처드 백스터(Richard Baxter, 1615-1691)의 부부의 상관관계와 공동의 의무를 다음과 같이 아름다운 명제로 정리합니다. 백스터는 부부관계를 상호 평등과 사랑과 서로 섬김의 원리 가운데서 가르쳤습니다.
첫째, 상호간의 사랑. 완전히 서로 사랑하라. 그러므로 진실로 사랑스러운 상대를 택하라. 그리고 너의 사랑을 소멸할 경향이 있는 모든 일들을 피하라.
둘째, 서로 즐거워함. 함께 거하며 서로 즐기라. 그리고 자녀의 교육과 가정을 다스림과 세상의 일의 경영에 조력자로 신실하게 협력하라.
셋째, 상호간의 영적 조력자. 특별히 서로의 구원에 조력자가 되라. 서로 믿음과 사랑과 순종과 선행을 분발시키라. 죄와 모든 유혹들에 대해 서로 경고하며 도우라. 가정 예배와 개인 예배에 협력하라. 죽음의 접근에 있어 서로 준비하고 영생의 소망 가운데 서로 위로하라.
넷째, 지혜로운 연합과 조화. 모든 분쟁을 피하고 너희가 고칠 수 없는 서로의 약점들을 참으라. 다루기 힘든 정욕을 일으키지 말고 진정시키라. 그리고 적법한 일들에서 서로를 즐겁게 하라.
다섯째, 상호간의 순결과 정절. 부부의 순결과 정절을 지키고 질투를 일으킬 수 있는 상대에 대한 모든 부적당하고 무례한 몸가짐과 행동을 그리고 부당한 모든 질투를 피하라.
여섯째, 고난 중의 동역. 서로 자신의 짐을 지는 것을 도우라. 그 짐을 무겁게 하지 말라. 궁핍과 시련과 질병과 위험에서 서로 위로하고 부축하라. 그리고 모든 다른 외부의 위로들이 쓸모없이 될 때 거룩한 사랑과 천국의 소망과 의무 가운데 즐거운 동반자가 되라.
신앙상담: zanchius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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