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남은 말씀
2016.05.03 21:19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타다 남은 말씀
어느 집에 술주정뱅이 남편이 있었는데, 그의 아내는 신실하여 주일이면 어김없이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릴 뿐만 아니라 남편의 구원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변화되기는커녕 핍박이 점점 심해지고,예전보다 더 술에 빠져 사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서러움에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였지만 그래도 분명히 하나님께서 자기의 기도를 들어 주실 것을 믿고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남편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어느 날도 술이 잔뜩 취해서 들어 온 남편이 성경을 읽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보더니, 성경이 밥 먹여 주느냐며 빼앗아 성냥불을 켜고는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아내가 그토록 울면서 말렸지만 남편은 오히려 더 사나운 기세로 성경을 빡빡 찢어가면서 불에 태웠습니다. 아내는 불에 타다 남은 성경이지만 버릴 수가 없어 한 쪽에 모아 놓고 잠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자기 남편이 어제 태웠던 성경책을 붙들곤 엉엉 우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아내는 남편에게 다가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 때 남편이 “내가 잘 못했다. 큰 죄를 지었다”며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된거냐”고 묻자, 남편이 말하기를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보니 어제 밤 태우다 남은 성경책이 보이길래 버리려고 했는데, 타다 남은 종이에 쓰여 있는 글씨가 눈에 들어 왔는데, 거기에는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행9:4)라는 글씨와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행9:5)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기록이 되어 있는데, 그 글씨를 보는 순간 가슴이 멎어 버리며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는 것이다. 그리고는 또 다른 곳에는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4:14)라는 글이 쓰여 있는데, 그 글을 읽는 순간 그 동안 자기가 살아 왔던 삶이 너무 부끄럽고 한심하게 생각되어 울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남편을 위한 아내의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타다 남은 말씀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생명의 말씀이었고 구원의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박용덕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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