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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신일 목사 칼럼 (유니온교회)



은혜의 렌즈로

2022.02.09 16:54

UGN 조회 수:8387

UGN복음방송 유니온교회 김 신일 목사 복음칼럼


은혜의 렌즈로



뉴욕에 조 집사님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전형적인 이민자셨죠그분이 열심히 삶을 일구며 고생 고생 하다가드디어 다운타운 목 좋은 곳에 컨비니언스 스토아 하나를 마련해서 열심히 돈을 벌기 시작하셨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강도가 든 거예요주머니 속에 권총을 넣고는, “돈 내놔라” 협박합니다깜짝 놀란 카운터의 히스패닉 직원뒤로 돌아서서는, “He is robber! 강도예요.” 라고 외쳤대요아 그랬는데조 집사님이 그걸 “He is lover!” 라고 들으시고는앞으로 나오셔서 “I love you, too.” 하면서 허그를 해 주셨답니다그러니 이 강도가 얼마나 놀랐겠어요얼른 도망을 쳤고뭔가 이상하다 했던 집사님상황파악 후 그만 땅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버리셨답니다실화인데요그 이야기를 전해 주시던 목사님한마디를 덧붙이셨습니다. “여러분그게 인생입니다.” 불가사의라는 거죠오직 그분의 은혜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입니다맞아요.          

 

이번 주간 새벽예배 때 함께 읽고 묵상한 창세기의 본문은 요셉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극적인 이산 가족 상봉이 이어진 후요셉은 오래 전 자기에게 악행을 범했던 형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내게로 가까이 오소서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누가 그렇게 하셨다고요당신들이 아니라 아니라 하나님이 하셨다는 고백이지요“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하나님이시라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예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그 문장의 주어들입니다. “하나님” 그분이 하셨다는 것입니다하나님 그 분이 요셉을 총리로 삼으셨고하나님 그분이 요셉을 감옥으로 보내셨고하나님 그분이 요셉을 형제들의 손에 팔려 애굽으로 내려가게 하셨다는 거예요맞아요언제나 하나님그분이 주인공이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결단코 교만하지도 않았고 낙담하지도 않았습니다그분의 은혜 아래 있었기 때문이죠.  

 

제 선배 목사님 가운데 삼대 째 목사님으로 섬기시는 분께서 당신의 아버님 목사님 이야기를 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굉장히 훌륭하셨던 분으로 존경을 받으셨대요그러니 그 아들 목사님이 얼마나 그 아버님 목사님의 인정을 받고 싶으셨겠어요그러던 중 드디어 기회가 왔답니다이분이 개척을 하셨는데 한달 만에 몇명이 모이고두 달 만에 몇명이 모이고석 달 만에 몇명이 모이고막 승승 장구를 했다는 거죠어느 날 드디어 아버님 목사님이 방문을 하셨어요기회다 싶어서 열심히막 흥분하면서 말씀을 드렸대요. “아버지이런 일도 있었고요저런 일도 있었고요개척 한 지 한 달 만에 몇명이 모였고두 달 만에 몇명이 되었고지금은 또 몇명이 모이고 있고…” 혼자서 막 침을 튀기면서 열심히 자랑을 한 거죠그랬더니 한참을 듣고 계시던 아버님께서 딱 한마디 하시더래요. “니가 목회하는 것 같다?” 라고요무슨 뜻이죠, “이 교회니가 목회 하는 것처럼니가 뭐  잘해서 이렇게 된 것처럼 이야기 하는 거 같다?” 그런 뜻이예요철없는 목사 아들에게 한 수 크게 가르쳐 주신 거죠.

 

목회 뿐이겠습니까우리의 인생이 다 그렇죠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로 끌려가는 거잖아요.” 그걸 아는 것그 시각을 가지고 인생을 해석하고 믿음의 길을 가는 것이 큰 축복인 줄로 믿습니다이번 주간도 그 은혜의 렌즈를 지니고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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