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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종기목사 칼럼 (충현선교교회)



뛰어난 믿음의 어머니 한나

2024.05.08 13:52

UGN 조회 수:4455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충현선교교회 민 종기 원로목사


뛰어난 믿음의 어머니 한나


 성경에서 아내가 남편을 뛰어넘어 주연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엘가나는 레위인이었는 데도 불구하고, 아내 한나가 아이를 가지지 못하자 브닌나를 통해 자녀를 가진 것 같습니다. 엘가나가 한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시들지 않았습니다. 공식 석상에서는 음식을 두 배로 주며 사랑을 표했습니다. 엘가나는 “열 아들보다 내 사랑이 더 낫지 아니하냐”고 한나를 설득하지만, 한나는 아들을 거느린 브닌나의 핀잔 앞에서는 괴로운 마음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한나는 절기에 실로에 있는 성막을 방문하여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임신하지 못한 태를 여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깨달은 한나는 원통함과 분함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득남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도하는 것을 본 제사장 엘리는 한나가 포도주에 취한 것으로 오해하고 술을 끊으라 권합니다. 사정을 설명받은 엘리는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고 말하며 축복합니다. 한나는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대답하고는, 돌아가서 먹고 다시는 근심 빛이 없었습니다.

   한나는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를 받으심을 믿고, 제사장 엘리의 축복이 성취될 것을 믿으며 평안함을 찾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책임지는 일만 남았다고 본 것입니다. 한나의 태를 닫으셨던 하나님은 그녀를 기억하여 주셨습니다. 한나는 아들을 낳아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의미로 “사무엘”이라 이름을 지었습니다. 사무엘 이외에 5남매를 생명의 축복으로 더 받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나의 믿음은 아름답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남편 엘가나보다도 아내 한나의 믿음과 고백이 아름답게 본문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첫째로 한나는 아내를 어머니로 만드실 수 있는 분이 오직 여호와임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대로 아들을 얻었습니다. 한나는 자신의 원통함을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지식의 하나님”을 높이며 찬양합니다.

   둘째로 한나의 믿음은 서원을 그대로 실천하는 데서 나타납니다. 첫아들을 주시면 나실인으로 드리겠다고 서원을 하였습니다. 한나는 어린 사무엘을 성막에 데리고 나가 하나님을 위하여 나실인으로 바칩니다. 어린 사무엘은 성막에서 자라나면서 예언자로, 제사장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종 엘리를 이은 사사로 인정을 받습니다.

   셋째로 한나는 자신의 일을 통하여 믿음의 확장을 체험합니다. 하나님은 한 개인의 기도를 응답하시는 분일 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을 다스리시되 고난에 처한 사람의 상태를 역전시키시는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며 살리기도 합니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십니다.

   두 왕, 사울과 다윗을 세운 분이 사무엘입니다. 사무엘은 어두운 사사시대를 왕조시대로 이끌어간 지도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보내기 전에 기도와 부르짖음이 필요하므로, 어머니의 한나를 기도하게 합니다. 위대한 일은 어머니의 기도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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