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사랑하시나요?

요한 복음 20장 31절은 요한복음의 목적 선언문으로서, 공관복음과 요한복음과의 분명한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공관 복음에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키워드라면 요한복음은 빛과 생명이신 성자 하나님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가 키워드입니다. 일곱 가지 표적과 그에 해당되는 강해로 이루어진 요한복음은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아버지 하나님께 올 자가 없다고 하였으며, 예수님을 근원적으로 알기를 요구합니다. 

“예수님을 진실로 사랑하십니까?” 이 것은 참으로 중대한 질문입니다. 이 것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에는 아무런 생명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색 칠해진 밀랍 인형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물으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은 섬세 하십니다. 섬세한 탓취를 통하여 베드로를 치유하시고 그리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그 믿음으로 예수님의 양을 치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그 섬세한 사랑을 나누며 예수님의 양을 먹이라고 하십니다.

성자 클레르보 버나드는 12세기 유럽의 가장 영향력 있는 교부였으며, 일생 동안 오직 예수님만을 진실되게 사랑하였던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그는 그의 유명한 저서 “하나님 사랑에 관하여”에서 사랑을 4 단계로 나누었습니다. 제1단계가 자기를 위해서 자기를 사랑하는 단계입니다. 자신을 가장 크게  사랑하고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는 단계입니다. 제 2 단계는 자기를 위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단계입니다. 살다보면 고난과 풍파를 만나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다 보면 자신의 능력이나 삶의 한계를 깨닫고, 하나님께 의지하는 단계이지요. 비록 자신의 안위를 위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단계지만, 하나님 사랑에 대한 눈이 떠 가는 단계라고 할 수 있지요. 제 3단계는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단계입니다. 교회에 나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하며, 하나님 말씀을 읽고 그 말씀을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다 보면, 진실로 사랑이시고 생명이신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동행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하나님의 사랑 속에 자신이 깊게 놓이게 되며, 하나님만을 사랑하게 되고, 깨끗하고 순수하게 오직 하나님만을 위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지요.

그리고 마지막 4단계는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 안에서 자기를 사랑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하나님의 뜻과 마음이 우리의 생각과 마음과 완전히 하나가 되는 거룩한 상태인 것입니다. 시편 24편 3절,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누구며, 그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군고” 라는 상태입니다. 이 단계는 우리 안에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는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영이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님의 도우심 없이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갈 때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긍휼히 여겨 주심과 부어주시는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우리는 존재론적 진리이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모하며 절실하게 찾아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과 거룩하게 하나가 된 나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우리에게 오셔서 묻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