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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칼럼

THE HOPE DIAMOND 두번째 이야기

2019.11.09 20:35

UGN 조회 수:4002

희망(Hope)을 뜻하는 Hope Diamond 가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소문과 사실이 뒤섞여 가장 많은 이야기를 담게 된 Blue Diamond 의 두번째 전설 이야기!!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블루 다이아몬드 이야기는 17세기 무굴제국시대에 인도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신의 저주 
무더운 여름, 프랑스 탐험가 장 밥티스트 타베르니에는 잠시 쉴 곳을 찾아 인도 정글의 외딴 힌두 사원에 들렀다. 그곳에서 타베르니에는 사원 중앙에 어마어마한 보석이 박혀있는 힌두 신의 석상을 발견하게 된다. 널리 만물을 내다 볼 수 있는 힌두의 신의 눈은 100캐럿이 넘는 희귀한 푸른색 다이아몬드로 되어 있었다. 밤의 어둠을 틈타 타베르니에는 힌두 사원에 잠입해 다이아몬드로 된 한쪽 눈을 떼어 냈고 다음 눈을 도려 내려고 할 때 그는 사제들에게 발각되었고 한쪽 손에 푸른 다이아몬드를 꼭 쥔 채 도주 했다. 이렇게 타베르니에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블루 다이아몬드를 손에 넣게 되었다. Hope Blue Diamond의 저주는 신성을 더럽힌 댓가로 이때부터 시작 되었을 지도 모른다.

BLUE DIAMOND의 기록
1645년 보석상인 타베르니에가 프랑스에 도착했을 때 보석 수집에 심취해 있던, 그 당시 막강한 권력과 부를 가진 군주 루이 14세는 그를 베르사이유 궁전에 불러 천 개가 넘는 다이아몬드와 44개의 커다란 다이아몬드를 사들였다. 그 중에서 루이 14세의 눈을 사로잡은 단 한 개의 보석은 바로 거대한 블루 다이아몬드였다.
루이 14세는 타베르니에에게 22만프랑을 지불하였고, 그 뿐만 아니라 감사의 표시로 타베르니에에게 귀족 작위를 수여하였다. 타베르니에에 대한 블루다이아몬드의 저주는 그가 루이14세에게 다이아몬드를 판 후부터 시작되었다 한다.

블루 다이아몬드의 새 주인은 프랑스 황실이 되었다. - 저주의 시작
루이14세가 블루 다이아몬드를 사들인 후에 천연두에 걸려 사망하자 그의 애첩 몽테스탕부인이 이 다이아몬드를 착용한 뒤에 미신에 빠져 실각, 이 다이아몬드를 무도회장에 가져갔던 국무장관 니콜라이 또한 실각한 뒤 처형, 루이 15세를 통해 이 다이아몬드를 잠시 소유했던 마리앙뜨와네트는 단두대에서 처형, 마리앙뜨와네트에게 이 다이아몬드를 종종 빌렸던 랑바르 공주 역시 프랑스 혁명에 의해 살해되었다. 그 후 이 블루 다이아몬드를 입수한 쟈크셀로 역시 미쳐서 사망하였다. 
블루 다이아몬드가 저주를 내렸던 안 내렸던 프랑스 왕국의 몰락으로 이 다이아몬드는 끝없는 인간의 탐욕을 대표하는 상징이 됐다.
 
그런데 저주는 끝이 아니다.
프랑스를 거쳐 러시아로 간 블루 다이아몬드는 러시아 귀족 이반 카니토프스키가 입수하여 애첩에게 주었으나, 애첩을 살해 한 뒤 본인도 자살하였으며 이후 네덜란드 세공사의 손에 들어갔으나 아들이 훔쳐 가는 바람에 낙심하여 자살하였다.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지 20년후 런던의 한 보석상에 훨씬 작은 크기의 블루 다이아몬드가 나타났다. 모양과 크기가 달라진 프랑스 왕실이 소유했던 다이아몬드가 확실했다. 1830년 영국 은행가 헨리 필립 호프가 블루다이아몬드를 사들였다. 그 뒤 아이러니컬하게도 저주를 상징하던 이 다이아몬드의 이름이 블루 호프 (Hope =희망)가 된 것이다. 하지만 호프 본인은 경마장에서 낙마하여 사망하였다.

HOPE DIAMOND
1908년 블루 호프를 손에 넣은 보석상 피에르 가르띠에는 새로운 소유주, 당시 워싱턴 신문업계의 거물 토마스 맥클린과 금광 재벌의 딸 에블린에게 팔았다. 에블린이 블루 호프를 소유하면서 블루 호프의 이야기는 엄청나게 유명해졌다. 에블린이 가치를 늘리기 위해 일부러 소문을 퍼트렸던 것이다. 자신은 특별한 사람이라 블루 호프의 저주를 비켜 나가는 인물이라고 자랑하고 다녔으나, 하지만 에블린 역시 불행한 일생을 보냈다.
그녀의 장남은 9살 때 교통 사고로 죽고 남편은 알코올 중독으로 정신병원에서 세상을 떠났고 외동딸 마저 약물 중독으로 자살해 버렸다. 외동딸이 죽고 1년뒤 에블린은 세상을 떠났다.
에블린이 죽자 블루 호프는 뉴욕의 유명한 보석상인 해리 윈스턴에게 팔렸는데, 해리 윈스턴은 공식적으로 블루 호프의 저주를 부인했다.
그는 BLUE HOPE DIAMOND를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기증했다.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관련 내역들이 자세히 적혀 있으며 혹시 이 다이아몬드를 보는 관객들에게 그 저주가 펼쳐질까봐 10초에 한번씩 자동으로 돌아가는 장치를 마련 했다 한다. 
호프 다이아몬드의 저주와 진실, 거짓을 떠나 누구든 욕심이 과하면 그 대가를 치른다는 교훈이 아닐까 생각되는 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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