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천국의 모형입니다
2019.05.10 18:40
UGN복음방송 드림교회 정 영희 담임목사 복음 칼럼
가정은 천국의 모형입니다
가정의 달5월을 맞이하여, 사랑하는 성도님들의 가정마다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더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얼마 전 오랜만에 TV 앞에 앉았다가, “역적”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는 “홍길동”에 대한 드라마 한편을 보았습니다. 마침, 길동이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 “아모개”를 만나 서로를 끌어안고 통곡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장면을 바라보면서, 문득 “나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이셨나?”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제가 철도 들기 전, 어린 시절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때문에, 제게는 아버지라는 존재는 그저 아련한 존재요, 막연한 존재로만 느껴졌는데, 길동이와 그의 아버지가 서로를 끌어안고 통곡하던 장면은, 과연 “나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이신가?” 그리고, “나는 지금 아버지로서 어떤 존재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신선한 충격의 장면이었습니다.
때마침 서울 대학교 박동규 명예 교수께서 자신의 아버지, 박목월 시인을 그리면서 쓴 글을 읽고, “아, 아버지는 이런 존재시구나!” 깊이 깨닫게 되어, 5월을 맞이하는 성도 여러분들에게 소개를 해드립니다. 이 글은 박동규 교수께서 어린 시절 6.25 전쟁 통에 대구에 피난살이하던 때에 겪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동규 소년이 어느 날, 학교에 다녀와 동네 친구들을 찾으니 아무도 없었더랍니다. 모두 수성 천변에서 열리는 서커스 구경을 간 것이었습니다. 동규 소년도 서커스 구경을 가야겠다는 생각에 급히 집으로 뛰어 들어가 아버지를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에게 돈을 달라고 졸랐는데, 한 시간 넘게 아무 말도 없이 책만 보고 계셨어요. 곁에서 조르기를 두 시간쯤 했을까요, 아버지는 내 손을 꼭 쥐며 ‘오늘 돈이 한 푼도 없다. 나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가서 서커스장 입구에서 나팔 부는 악사를 구경하고 오자’시며 일어서는데 아버지 눈가에 달린 눈물 방울을 보았습니다.
철없는 나는 아버지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수성 천변으로 가 멀찌감치 서서 서커스장을 보는데, 아이들이 개구멍을 만들어 서커스장으로 들어가는 게 아닙니까. 아버지는 ‘이놈아, 너도 빨리 들어가라’시며 내 등을 밀었어요. 나는 얼른 뛰어가 두 시간쯤 신나게 서커스를 보고 나왔어요. 해는 이미 어둑해지고 하얀 자갈들이 까맣게 보이는데 그때까지 아버지는 그대로 그 자리에 앉아계셨어요. 아버지에게 달려가 이유를 물으니 그러시더군요. ‘이놈아, 개구멍으로 들어갔다가 잡혀서 얻어맞지나 않나 걱정되어서 앉아 있었다’ 하셨어요. 아직도 그날이 생생합니다. 돈이 없어 서커스 천막이라도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 개구멍으로 들여보낸 아들이 맞지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 자식이 원하는 것을 다 해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안타까웠던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가 되고 알게 되었습니다.”]
힘든 이민 생활입니다. 홀로 서기도 벅찬 이민 생활, 그래도 힘든 줄 모르고 오늘을 버티는 것은 우리의 아버지, 우리의 어머니, 형제, 자매, 아들과 딸, 곧, 우리의 가족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눅17:20-21). 그렇습니다. 우리의 가정은 천국의 모형입니다. 복된 5월, 모든 성도님들의 가정에서 천국이 이루어지기를 축원드립니다.
신앙상담: 626-793-0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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