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N복음방송 드림교회 정 영희 담임목사 복음 칼럼

은혜와 사랑의 안경!  

어린이 동화 책 중에 “핑크대왕 퍼시(Percy the Pink)”가 있습니다. 옛날에 핑크색만을 너무 좋아하는 “퍼시”라는 대왕이 있었답니다. 그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을 핑크 색으로 물들게 하였을 뿐 아니라, 매일 먹는 음식까지도 핑크 색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핑크 대왕은 이것으로 만족할 수가 없었습니다. 성 밖에는 핑크가 아닌 다른 색들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핑크대왕은 백성들의 모든 소유물을 핑크로 바꾸라는 법을 제정하여 선포하였습니다. 그날 이후 백성들도 할 수 없이 옷과 그릇, 가구 등을 모두 핑크색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핑크대왕은 여전히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에는 아직도 핑크가 아닌 것들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나무와 풀과 꽃, 동물들까지도 핑크색으로 염색하도록 명령을 했습니다. 결국, 모든 것들이 핑크색으로 칠해졌고, 심지어 동물들은 갓 태어나자마자 바로 핑크색으로 염색되고 말았습니다. 드디어 세상의 모든 것이 핑크색으로 변한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단 한 곳, 핑크로 바꾸지 못한 곳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하늘이었습니다. 제아무리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왕이라도 하늘을 핑크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궁리 끝에 핑크대왕은 자신의 스승에게 묘책을 찾아내도록 명령했습니다. 밤낮으로 고심하던 스승은 마침내 하늘을 핑크색으로 바꿀 묘책을 찾아내고는 무릎을 쳤습니다. 핑크색 안경을 만든 것입니다. 핑크대왕 앞에 나아간 스승은 왕에게, 이미 하늘을 핑크색으로 바꿔 놓았으니 준비한 안경을 끼고 하늘을 보라고 했습니다. 핑크색 안경을 끼고 하늘을 바라보자, 드디어 온 천지가 핑크색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그 때서야 퍼시 대왕은 대 만족을 하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제 눈의 안경”이라는 말처럼 세상은 내가 어떤 안경을 끼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다음 주까지 날씨가 아주 쌀쌀하다는 일기 예보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목요일 시내에 나갔다가 들어오다가 갑자기 쌀쌀한 날씨조차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멀리 210번 후리웨이를 넘어 있는 마운틴 발디가 하얀 눈으로 완전히 뒤 덮인 모습을 보고, 쌀쌀한 날씨가 얼마나 감사하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지난 며칠 많은 양의 비가 내렸지만, 그 아까운 물들이 하수도로 빠져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 물을 다 가두어 둘 수 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는데, 추운 날씨로 인해 광활한 산을 덮고 있는 눈들이 녹아 순간에 사라지지 않고, 서서히 녹아서 땅 속 깊이 스며들 것을 생각하니 쌀쌀한 날씨조차 감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은혜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모든 상황 속에서 행복할 것입니다. 은혜의 안경을 끼고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행복한 드림의 가족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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