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N복음방송  한방칼럼

'간(肝)과 한약'

요즘 간장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드시 병은 아니더라도 현대 생활의 육체적. 정신적 과로와 음주, 흡연뿐만 아니라 화학 물질로 된 약품이나 식료품 등 간장을 위협하는 요건은 무수히 널려져 있다. 그러므로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될 때 우선적으로 염려하는 것이 간장이다.

‘간이 나쁜데 한약을 먹어도 되는가’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한약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나 이해 부족의 소치이다. 심지어는 일부 전문의학 지식을 가진 이까지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오히려 간의 질환을 부작용없이 치료하고 간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한방생약이나 처방이 다양하다.

간장의 이상을 염려할 때 한방약으로서 대표적으로 손꼽을 수 있는 약이 ‘감초’이다. 감초는 여러 가지 극성약과 독성이 있는 약에 대해 길항 작용을 하며 독극물에 중독되었을 때 해독 작용도 한다. 또한 세균 독소에 대한 중화작용 및 해독작용을 하기도 한다. 감초의 해독 작용은 그 성분이 물 분해되면서 독소와 결합되어 독성을 없앤다. 감초의 성분인 글리시레틴은 간의 기능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의 활발한 대사를 도와 배설하게 하고 혈중 호르몬의 농도를 높이며 작용을 강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와 같이 감초는 간을 보호하며 간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피로를 조절하기도 한다.

한약이 생약이기는 하지만 많은 약 중에서 그 성질이 완만한 약도 있고, 반면에 약성이 맹렬하거나 독성이 있는 약이 있으므로 인체에 부담을 줄 수가 있다. 이러할 때 감초가 그 강렬한 약성을 완화시키고, 독성을 제거해 주므로 충분한 한약의 효과를 살려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한약의 대부분의 처방에 감초가 빠짐없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