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N복음방송  한방칼럼

여성부종

여성들에게는 임신. 출산이라는 여성 특유의 생리때문에 남성에게서는 볼 수 없는 부종이 온다. 월경의 전후에 나타나는 부종과 임신 중에 생기는 부종, 그리고 산후 부종이 대표적이다.

먼저 주기성 부종이라고 할 수 있는 월경전 부종은 월경전 10-15일전 쯤에 부종이 생겨 거의 월경 개시와 동시에 없어진다. 이는 배란이 있으면 다음번 월경까지 황체 호르몬이 생성되는데 호르몬의 영향으로 부종이 나타나게 되는것이다. 체내 수분의 대사기능에 장애를 받아 소변량이 줄어 들고 얼굴과 몸이 부으며 월경이 불순하기도 한다. 이는 비장의 운화작용의 기능실조에 의한 것이 그 원인이다.

다음에는 임신 부종이 있다. 임신 중기 이후에 체중이 10 Kg 이상 늘어 나며 저녁이 되면 발과 눈 언저리가 붓게 되는데 어느 정도는 생리적인 현상이지만, 경우에 따라 일정한도 이상으로 몸이 많이 붓는 것은 임신중독증의 초기 증상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산후에는 대부분 부종이 사라지게 되는데, 분만이 끝났는데도 얼굴과 손발의 부종이 오랫동안 가시지 않거나 더욱 심해지게 되는 경우는 산후의 허약한 기와 혈 가운데 아직 제거되지 않은 불순물에 의한 것이므로 기혈을 돕고 활혈시키며 어혈을 제거하는 <건비이수보익탕> 등의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그 부종이 헛살로 변해서 산후비만의 원인이 될 수가 있다.

또한 폐경이 되면서 호르몬의 균형 장애가 나타나는 갱년기에 현기증. 두중(頭重)과 함께 부종이 오는 갱년기 부종이 있는데, 이는 심장과 신장의 정기가 허약해서 나타나는 것이므로 <팔미지황탕>이나 <우차신기환>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