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격은 인생의 실패 아닌 순간의 고통일뿐
2017.07.10 23:06
UGN복음방송 대입칼럼
불합격은 인생의 실패 아닌 순간의 고통일뿐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한 빌 게이츠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도 하버드 대학 2학년을 마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어렵게 입학한 대학을 중퇴했다.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므로 자신이 꿈에 그리던 대학에 입학하지 못했어도 더 좋은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
세계적인 테마파크 디즈니랜드를 건설한 월트 디즈니.
그의 상상력과 이상은 오늘날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오늘의 디즈니 왕국을 건설하기 전 캔사스시티의 한 신문사에서 근무할 당시 그의 업무능력 때문에 해고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엄청난 재능을 갖춘 그가 해고됐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당시 디즈니를 해고한 신문사 편집장은“그는 상상력이 결여돼 있고 좋은 아이디어도 없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었다. 지금에 와서 본다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지만, 디즈니에게는 상당한 충격이었을 것이고 좌절을 맛보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공상과학 영화로 할리웃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대학입시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남가주의 명문사립 USC 영상예술학과를 여러차례 지원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27편의 영화를 통해 3번의 아카데미상과 4번의 에미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예술감각을 갖춘 그가 대학입시에서 불합격 됐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지만 어째든 그는 자신의 꿈의 대학 입시에서 실패를 맛봐야 했다.
얘기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보자.
공부를 아주 뛰어나게 잘하건, 그저 그런 성적으로 가진 학생이건 하버드 대학은 선망의 상징이다. 그래서 하버드에 입학하는 것이 마치 성공의 지름길인 것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세계 최고의 사학 하버드대 입학이 가지는 의미는 사실 대단한 것임에 틀림없다. 미 전국은 물론 세계에서 뛰어난 인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곳이 당연히 합격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고, 높은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힘들게 들어간 대학이라면 4년을 잘 공부해 졸업장을 손에 쥐어야 하는 것이 맞는 얘기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꽤 있다.
그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해 오늘날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빌 게이츠와 SNS의 대표격인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도 포함돼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버드 대학 2학년을 마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어렵게 입학한 대학을 중퇴했다는 것이다.
2017년 가을학기 신입생 합격자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희비가 엇갈리는 연례행사지만 대학을 지원한 수험생들에게는 힘든 시간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원하는 꿈의 대학에 합격했다는 학생들 보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실망하는 학생들이 훨씬 더 많은 것이 입시이자 경쟁사회의 엄연한 현실임을 감안한다고 해도 역시 당사자들에게는 가슴아픈 시간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패에 대한 가슴앓이가 길어질 수록 좋을 것은 없다. 특히 남과 비교하며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 더욱 옳지 않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것에만 매달려서는 안된다. 꿈의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도 아니고 앞으로 해야할 것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의 실패를 앞으로의 인생성공을 위한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열린 자세가 중요하다.
통상 복수지원제인 미국의 대학입시제도에서 최소 한 개 이상의 대학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비록 자신의 1차 목표 대학진학에 실패했다고 해도 다른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현실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다. 합격한 대학들의 리스트를 다시한번 살펴보고 그 안에 차선으로 택할 수 있는 대학이 있는 지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거기에는 자신의 희망전공과 학비부담 내역, 그리고 그 대학에 대한 자신의 관심도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어느 대학도 입학할 마음이 들지 않는 곳이라면 전혀 다른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편입 등이 고려될 수 있다. 특히 요즘 대학원 진학이 일반적인 추세라고 감안할 때 명문대 학사과정 졸업자가 곧 명문대학원 진학을 보장하는 것이 아닌 만큼 장기적인 플랜을 지금부터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명문대 진학에 실패했다고 해서 뭔가 자신이 준비를 소홀히 했거나, 실력이 부족했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경쟁 속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었을 뿐이고 이는 수험생이 원인을 찾아내기도 어려운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이 최선을 다한 뒤 그 결과에 대해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목표와 희망을 품에 안는 참된 용기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키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이 고비를 슬기롭게 넘기면서 그만큼 성숙된 모습을 갖춰 나가는게 우리의 인생이다.
나는 지난 4년간 최선을 다해 입시준비를 해 온 모든 학생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당장은 희비가 엇갈렸어도 이를 잘 극복하면서 내공을 다지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면 궁극적인 성공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직 나이 어린 학생들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고, 또 지금보다 더 어려운 도전도 찾아올 것이다.
지난 시간에 얽매이며 현실을 외면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실패를 불러올 수 있다. 머리를 들어 4년 뒤, 10년 뒤, 20년 뒤를 상상해 본다면 오늘의 실패와 좌절은 순간에 불과하다. 여러분은 이제 다시 출발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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