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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용목사 칼럼 (코너스톤교회)



하나님의 섭리

2025.07.09 18:18

UGN 조회 수:4654

UGN복음방송 복음칼럼: 코너스톤교회 이 종용 담임목사

 

하나님의 섭리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그 때만 하더라도 구치소의 생활여건이란 일제 시대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나는 푸른 죄수복을 입고 이와 벼룩이 툭툭 튀는 1.75평 남짓 되는 작고 추운 감방에서 열 명의 죄수들과 함께 칼잠을 잤다. 얼마나 추운지 온 몸이 덜덜 떨렸다. 그러다 보니 생전 처음 보는 사람과 부둥켜안고 잠을 자는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한탐 '너' 를 부를 때에는 한 달 수입이 300만원 정도였다. 그 정도라면 당시 시세로 아파트 한 채는 족히 사고도 남는 거액이다. 하지만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모아두었던 그 많돈 돈도 모두 잃고 말았다. 심지어는 부모님의 돈까지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화려했던 인기 역시 물거품이 되었다. 모든것을 잃었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깨지고 부서지고 물거품이 되자 인기라는 허울, 가진 자와 못 가진자, 낮은 자와 높은자의 구별이 얼마나 덧없고 헛된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지금까지 내가 입고 있던 인격이라는 옷, 교만이라는 옷, 위선이라는 옷을 모두 벗기셨다. 그렇게 벗기고 깨뜨리심으로 완전한 가루로 만드셨다.

 

그렇게 모든 것을 잃은 후에야 비로소 찾은 한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나' 이다. 하나님은 강팍하기만 한 나를 강권적으로 구치소 안에 집어넣으시고 밑바닥으로 내리꽂으신 후 나를 발견하게 하셨다.

 

'너는 이런 아이이다.'

'네 모습이 바로 이렇다.'

'네가 아무리 좋은 옷을 입고, 

멋지게 분장을 하고, 좋은 신발을 신고, 폼이 나는 직업을 가지고서 인기를 누린다고 하지만 실제 네 모습은 이렇다.'

 

구치소 안에 들어가기 전에는 모든것을 손에 쥐고 사는 것 같았지만 정작 '니'는 잃어버리고 살았다. 그런데 구치소에 갇혀있는 동안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인간적으로 볼때 구치소에 수감되는 현실은 분명히 저주이다. 하지만 내게 있어서는 자신을 찿는 계기였기 때문에 더없는 축복의 순간이 되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내가 누구인가?" 질문해 보았다. 연애인으로 살때에는 '나'는 없었고 어떤 다른 '나'로 살아갔다. 마치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로봇처럼 주어진 각본대로 사람들 앞에서 웃었고, 하루에도 수십 번 '너' 를 불렀다. 남들은 그렇게 화려한 겉모습을 보고 부러워했지만 막상 내 안은 지옥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하나님은 구치소 안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게 하신 것이

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만일 그때 그 사건이 없었다면 나는 오늘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교회는 다녔을것 것 같다. 하지만 지금과는 너무나도 확연하게 다른 삶을 갈았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나는 그때 그 사건은 나를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신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고백한다.

 

하나님을 어찌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내가 만난 하나님, 내가 경험한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 그러면서도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참 모습이 아닐까? 한손에는 은혜를 다른 한 손에는 공의를 가지고 계신 하나님,공의에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죄를 용서하실수 없다. 하지만 동시에 사랑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뿐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신 것 아니겠는가? 이 엄청난 사건을 통해서 공의의 하나님과 사랑의 하나님을 모두 경험했다.

 

신앙상담: 310-530-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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